[엑스포츠뉴스=상암, 김형민 기자] 골잡이 데얀이 K리그 대표 공격수로 활약했던 김도훈의 기록을 넘겠다고 공언했다.
데얀은 2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승리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성남의 김도훈 코치의 28골 기록을 넘어서고 싶다"며 자신의 목표치를 공개했다.
이날 경기에서 데얀은 대기록 작성에 한 발 더 다가갔다. 팀의 역전승을 이끈 것은 보너스였다. 포항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2라운드에서 역전골과 쐐기골을 터트리는 등 원맨쇼를 펼치며 서울의 4연승을 이끌었다.
경기 초반부터 움직임이 좋았다. 계속된 침투로 포항 수비진을 괴롭혔다. 그러던 후반 12분 끝내 골망을 흔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켰다. 이어 후반 26분엔 골키퍼 타이밍을 뺏는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까지 기록했다.
데얀은 이날 경기내용에 대해 "포항과 같은 좋은 팀과 함께 한 좋은 경기였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겼다는 것"이라 강조하면서 "오늘 우리가 우승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울산과의 경기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두 골로 데얀은 24골을 기록하며 거침없는 득점행진을 이어갔다. 현재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데얀은 K리그 역사상 대기록 작성도 넘보고 있다. 바로 지난 2003년 기록한 김도훈 코치의 28골. 현재의 득점 흐름만 유지한다면 불가능한 시나리오도 아니란 평가다.
데얀은 올 시즌 몇 골까지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성남에서 김도훈이 기록한 28골을 넘어서고 싶다"면서 "팀과 함께 우승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데도 집중하고 싶다"며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겠단 각오를 보이기도 했다.
K리그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는 데얀은 오는 26일 울산을 상대로 25호골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데얀 (C) 엑스포츠뉴스=상암,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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