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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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포항은 없다'…최태욱, 또다시 포항 격파 선봉

기사입력 2012.09.22 16:59 / 기사수정 2012.09.22 17:2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지난 5월에는 28초 만에 친정팀에 비수를 꽂더니 이번에는 투입 5분 만에 도움을 올리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쯤했으면 가슴 깊이 남은 아쉬움도 모조리 털어냈을 것 같다. 바로 FC서울의 만능공격수 최태욱의 이야기다.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2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서 하대성과 데얀의 연속골에 힘입어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팀이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35분 팔 부상을 입은 한태유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최태욱은 투입 후 5분 만에 환상적인 크로스로 하대성의 동점골을 도우며 팀을 패배 수렁에서 구해냈다.

공격포인트를 올린 이후에도 시종일관 포항의 왼쪽 측면을 공략하며 상대를 괴롭히던 최태욱은 후반 21분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아쉽게 골문을 벗어나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최태욱에 있어 포항은 애증이 섞인 팀이다. 지난 2006년 일본 J리그 시미즈 S-펄스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 K리그 리턴을 준비할 때 그를 받아준 팀이 바로 포항이었다. 그에게 있어 포항은 K리그서 3번째 친정인 셈이다.

그러나 최태욱이 포항에서 남긴 족적은 초라했다. 부활하겠다는 의지와 달리 2시즌 동안 3골 3도움에 그치며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지 않다.

최태욱도 지난 20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서 열린 미디어데이서 "포항서 보여줬던 아쉬움을 포항전 승리로 털어내고 싶다"고 밝혔다. 포항에서의 부진이 서울로 돌아와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기에 증명해 보이겠다는 의지였다.

이미 최태욱은 지난 5월 포항과 치렀던 11라운드서 경기 시작 28초 만에 골을 터뜨리며 포항을 무너뜨린 바 있다. 그럼에도 아직 아쉬움이 남아 있었던 최태욱은 이날 교체 투입 5분 만에 동점골을 도우며 역전승의 서막을 알렸다.

이날 도움으로 최태욱은 3경기 연속 도움을 이어가며 물오른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최용수 감독도 경기 후 "팀이 지고 있었고 무승부와 패배는 의미가 없기에 빨리 최태욱을 투입했다"며 "리스크가 있지만 현재 컨디션이 좋아 빨리 결정했다. 지금 컨디션이라면 선발로 내세워도 문제가 없다"고 칭찬했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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