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구리, 조용운 기자]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는 K리그서도 손에 꼽히는 중원을 자랑하는 팀이다. 패스와 압박을 강조하는 같은 축구 철학을 공유 중인 두 팀이기에 중원에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다.
최용수 감독도 포항전 승리 키워드로 중원을 선택했다. 최용수 감독은 20일 경기도 구리에 위치한 GS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오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과 벌이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2라운드의 각오를 밝혔다.
포항을 우승후보라 생각할 정도로 높이 평가를 하는 최용수 감독은 특히 상대의 중원을 침이 마르게 칭찬했다. 최용수 감독은 "황진성과 황지수, 이명주로 구성된 포항의 미드필더는 신구조화가 잘맞고 있다"며 "뛰는 양도 많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친다"고 분석했다.
그 중에서도 최용수 감독이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린 선수는 바로 황진성이다. 최근 K리그서 가장 핫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황진성에 최용수 감독도 매료된 모습이었다.
그는 "황진성은 재능도 출중하고 예측 못하는 플레이까지 한다. 축구를 즐기면서 하는 선수의 표본이다"고 말한 뒤 "잘할 때나 못할 때나 큰 기복이 없는 선수다. 정말 좋은 선수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본심은 이어서 나왔다. 최용수 감독이 말하려 했던 것은 상대의 미드필드가 강하지만 우리도 그에 못지않다는 것이 골자였다. 흔히 상대를 높이 평가해 올려놔야 이기면서 떨어뜨리는 맛이 있듯이 최용수 감독도 곧장 서울 선수들 띄우기에 나섰다.
최용수 감독은 "우리의 하대성과 고명진, 한태유도 그에 못지않은 선수들이다. 상대보다 더 경기 조율 능력이 있다. 우리도 미들에서 뒤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창의성 있는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포항전 승리 키워드를 중원으로 잡은 최용수 감독은 "중앙에서 치열한 경기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공간 대 공간, 압박 대 압박이 부딪힐 것이다"며 중원 싸움을 강조했다.
[사진 = 최용수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