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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치고 쓸어담고 도루하고' 박병호, '기록 복' 터질까

기사입력 2012.09.19 22:07 / 기사수정 2012.09.20 00:56

송혜수 기자


[엑스포츠뉴스=송혜수 기자] '홈런-타점 1위'에 빛나는 강타자는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병호(넥센 히어로즈)의 공-수-주에 걸친 맹활약은 넥센 히어로즈의 연승을 이끌었다.

박병호는 19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박병호는 이날 시즌 29호 스리런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 1도루로 종횡무진 활약하며 팀의 8-2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병호는 3회초 두 번째 타석서 좌전 안타를 기록한 뒤 시즌 17호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20(홈런)-20(도루)' 달성에 3개만을 남겨놓게 된 것. 이후 김민우의 적시타가 터져 득점에도 성공했다. 말 그대로 '안타치고 도루하는 4번 타자'의 면모를 발휘한 것이다.

5회초에는 상대 바뀐 투수 임정우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그는 두 번 당하지 않았다. 7회초 임정우의 바깥쪽 높게 형성된 139km 직구를 완벽하게 밀어 우측 담장을 넘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그의 참모습을 볼 수 있는 완벽한 스윙이었다.

 9회초 마지막 타석서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에 있던 서건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8-2, 승부에 쐐기를 박는 타점이었다. 시즌 97타점째. 타점 부문 단독 선두도 굳건히 했다.

LG에서 활약한 5시즌 동안 그의 성적은 타율 1할 9푼(657타수 125안타) 25홈런 84타점. 하지만 지난해 넥센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후 2할 6푼 5리 12홈런 28타점으로 활약하며 2할 5푼 4리 13홈런 31타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박병호는 '차세대 거포'에서 당당한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거듭났다.

이날 경기로 박병호는 현재(20일 기준) 29홈런 17도루 97타점을 기록 중이다. 30홈런에는 1개, 100타점에 3개, 20-20달성에 도루 3개가 남았다. 박병호가 남은 13경기서 기록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까. 30홈런-100타점에 20-20까지, 달성해야 할 기록이 너무나 많다. '기록 복' 터질 날이 멀지 않은 듯 보인다.



[사진=박병호 ⓒ 엑스포츠뉴스 DB]


송혜수 기자 ssu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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