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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커지는 불화설에 "라커룸 분위기 최고야"

기사입력 2012.09.18 10:45 / 기사수정 2012.09.18 10:5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최악의 출발을 보이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이 커지고 있는 불화설에 종지부를 찍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세비야와의 2012-1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4라운드서 0-1로 패했다. '디펜딩챔피언' 답지 않게 1승 1무 2패를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는 12위까지 내려앉으며 선두 FC바르셀로나와 승점이 8점으로 벌어지고 말았다.

무리뉴 감독도 경기 후 "선수들이 바르셀로나와 할 때만 열심히 뛴다"며 "현재 내가 그렸던 팀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한 어조로 선수들을 다그치기도 했다.

열심히 뛰지 않는 선수들을 자극할 목적이었겠으나 무리뉴 감독의 선수 비판은 감독과 선수 사이의 불화설이 커지는 도화선 역할을 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슬프다"는 발언도 아우르며 레알 마드리드의 라커룸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보도로 이어지고 있다.

스페인 일간지 '스포르트'도 18일 현지 기자의 말을 인용해 "무리뉴 감독이 스페인과 포르투갈 2개의 파로 나뉜 레알 마드리드의 라커룸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하며 "무리뉴 감독이 곧 팀을 떠나게 될 것이다"며 불화설을 크게 보도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불화설이 하루 이틀의 일도 아니라는 듯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무리뉴 감독은 18일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2012-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1차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서 불화설은 없다고 종지부를 찍었다.

그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부분이다. 현재 나와 모든 사람들의 관계는 이보다 좋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 가족과 선수들, 팀은 물론 구단 관계자와도 관계가 너무나 좋다. 의심할 필요 없다"고 못을 박았다.

세비야전 패배 후 "7명의 선수를 바꾸고 싶었다"며 패배를 선수들의 책임으로 돌렸던 것과 관련해 무리뉴 감독은 "선수들이 동기부여를 하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다시 말하지만 팀이 이기면 모두의 힘이고 팀이 지면 모든 비난은 내가 지는 것이 맞다"며 책임의 화살을 자신으로 돌렸다.

최악의 경기력이 이어지면서 현지서는 맨시티와 경기에 선수 변화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세비야전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다만 선수가 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내보내지 않을 것이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19일 오전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맨시티와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사진 = 호날두와 무리뉴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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