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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29일만에 한 경기 3안타 폭발…팀은 6연패 수렁

기사입력 2012.09.17 16:2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 버펄로스)가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방망이를 예열했다.

이대호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삿포로돔서 열린 2012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즈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2루타 1개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의 맹활약을 선보였다. 지난달 19일 소프트뱅크전 이후 29일 만의 3안타 경기. 이로써 이대호의 타율은 종전 2할 8푼 1리에서 2할 8푼 5리로 상승했다.

첫 타석부터 이대호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았다. 2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대호는 상대 선발 모리우치 도시하루의 3구를 공략,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아롬 발디리스의 우전 안타로 2루에 안착한 이대호는 바비 스케일스의 타구가 1루 베이스를 맞고 튀는 적시타로 연결되면서 홈인, 득점에 성공했다.

3회초 2사 1, 2루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모리우치의 4구를 공략, 좌익수 바로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2루 주자 노나카 신고가 홈을 밟아 시즌 81타점째를 올렸다. 5회초 세 번째 타석서는 바뀐 투수 이시이 유야의 2구를 노렸지만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이대호는 8회 마지막 타석서 의미 있는 안타를 추가했다. 8회초 무사 1루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 투수 마스이 히로토시의 초구를 완벽하게 밀어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시켰다. 무사 2, 3루의 득점 기회를 만든 뒤 대주자 나카무라 잇세이와 교체됐다. 후속타자 오카다 다카히로(T-오카다)의 중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4-4, 동점이 되면서 이대호의 2루타는 더욱 빛을 냈다.

하지만 오릭스의 뒷심 부족이 아쉬웠다. 오릭스는 이어지는 8회말 마운드에 오른 쉬밍지에가 선두타자 가네코 마코토에게 2루타를 내준 뒤 대타 스기야 겐시에게 적시타를 맞고 실점하고 말았다. 9회초에도 득점에 실패하면서 결국 4-5로 패배, 6연패의 늪에 빠졌다.

한편 이날 양 팀 선발투수로 나선 기사누키 히로시(오릭스)와 모리우치 모두 부진을 보이며 조기 강판됐다. 기사누키는 3⅔이닝 만에 4실점, 니혼햄 선발 모리우치도 3이닝 2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사진=이대호 ⓒ SBS CNBC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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