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성남, 김형민 기자] 신태용 감독이 패인으로 중앙 수비 불안을 꼽았다. 대전에 역전패를 당한 신 감독의 목소리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신태용 감독은 15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1라운드에서 대전에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신 감독은 경기소감에서 "아쉽고 매 경기 끝날 때마다 핑계를 대기도 힘들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다음경기부터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면서 "우리 중앙 수비진이 오늘 경기 최고 문제였지 않나 싶다"고 평했다.
이날 성남은 B그룹 첫 단추를 꿰매는 데 실패했다. 홈에서 대전에게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며 앞으로의 일정에 대한 부담감도 안게 됐다. 특히 중앙 수비진에서 탈이 났다. 전반전동안 황재원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신태용 감독은 후반이 시작되자마자 곧바로 임종은을 교체 투입해 해결에 나섰다.
하지만 문제는 더욱 커졌다. 임종은이 후반 17분 패널티킥을 허용하면서 역전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띄워준 공을 받기 위해 침투하던 테하를 걸어 넘어뜨려 패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케빈이 침착하게 성공시켜 성남은 역전을 허락하고 말았다.
이에 대해 신태용 감독 역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임종은의 반칙 장면에 대해 "임종은이 볼 컨트롤해서 굳이 거기서 드리블해 나오려고 했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수비진에게 늘 첫번째가 안정이라고 말해왔는데 오늘 황재원 선수가 몸이 무거웠고 임종은의 움직임 역시 아쉬웠다"고 밝혔다.
성남으로선 땅을 치고 아쉬워할만한 경기결과였다. 두 차례의 골대 불운도 있었다. 에벨톤의 슈팅과 윤빛가람의 프리킥이 크로스바와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한탄을 자아내게 했다.
신태용 감독은 팀의 골운에 큰 아쉬움을 보였다. 골결정력 신장을 위해 슈팅 훈련을 하기도 했다고 밝힌 신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으면서도 골을 넞히 못한 것이 문제가 아니었나한다"면서 "유효슈팅을 많이 했었는데 (골이 잘 터지지 않아) 아쉬웠고 또 다시 잘 준비해야 될 것 같다. 이기고 있을 때 더욱 공세를 취해 신공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신태용 감독 (C)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