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임수연 기자] '슈퍼스타K4'의 천재소년 유승우의 활약이 초반부터 심상치 않다.
14일 밤 방송된 오디션프로그램 엠넷 '슈퍼스타K4'에서는 TOP10으로 가는 첫 번째 관문 슈퍼위크와 슈퍼위크를 통과한 참가자들에게 주어진 조별 미션이 베일을 벗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17세 소년 유승우의 활약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유승우는 '슈퍼스타K4'의 첫 방송에서 부터 이승철에게 "TOP10에 들 것 같다. 우승 감이다"이라는 극찬을 받았던 참가자이다.
초반 서울 예선장에 모습을 드러낸 유승우는 하얀 피부에 아이 같은 여린 외모로 단번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이어 수준급의 기타 연주와 함께 불나방스타쏘세지 클럽의 '석봉아'와 브루노 마스의 'The Lazy Song'을 선보여 여린 외모에 숨겨진 파워풀한 실력을 이내 드러내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후 유승우의 공연 영상은 엠넷닷컴을 비롯한 여러 영상 사이트에서 10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을 정도로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그러나 여느 참가자들에게 그래 왔듯이 '슈퍼스타K'가 자랑하는 슈퍼위크 무대는 17살 소년이 감당하기 어려운 큰 무대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이러한 염려에도 불구하고 슈퍼위크 무대에 오른 유승우는 지역 예선 때 보다 한 층 더 성숙한 무대 매너와 감성을 더한 연주 실력으로 슈퍼위크를 가뿐히 통과했다. 유승우의 화려한 연주에 이승철은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는지 유승우의 공연 내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는 그가 비록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확연히 나이로는 불리한 조건에 있지만 실력 면에서는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 됐다. 지난 4년 동안 무려 시즌 4까지 개최한 '슈퍼스타K'의 슈퍼위크에서는 지역 예선을 통해 주목을 받았더라도 슈퍼위크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던 실력파 참가자들이 속출했을 정도로 합격의 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능력을 증명한 유승우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유승우의 존재감은 슈퍼위크 통과자들에게 주어진 조별 미션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이날 유승우는 버클리 음대 출신의 김정환과 같은 조에 배정 받고, 나머지 3명의 조원들과 함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편곡한 무대를 만들어 내야 했다.
다섯 명의 팀원 중에 가장 어린 나이의 참가자였지만 유승우는 김정환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그에게 자신의 의견을 펼쳤다. 뿐만 아니라 편곡에 있어 김정환이 막힌다 싶으면 스스로 의견을 제시해 한 번에 모든 내용을 정리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김정환을 비롯한 나머지 조원들은 "대박이다", "알아서 우리를 리더 하는 모습에 정말 깜짝 놀랐다", "정말 듬직하다"는 등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이는 유승우가 가진 실력 외에도 음악성과 리더십을 함께 겸비한 진정한 뮤지션임을 증명한 셈이다.
방송이 끝난 이후에도 유승우를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거의 폭발적이다. 유승우의 모습을 본 네티즌들은 "한국의 제이슨 므라즈의 탄생이다", "목소리 완전 매력 있다. 진짜 17살 맞나?", "유승우 정말 짱이다. 버클리 음대 김정환한테도 기죽지 않다니"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유승우의 등장에 제작진은 "예년의 경우를 보면 지역 예선에서 단연 큰 주목을 받다가도 슈퍼위크에서 한계를 보이거나, 반면 예선에서는 존재감이 미미했는데 슈퍼위크에서 잠재력이 폭발하는 경우가 허다했다"며 "유승우가 슈퍼위크에서 살아남아 TOP10 본선까지 갈 지 여부는 그 누구도 점칠 수 없는 일"이라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유승우의 행보를 보면 앞으로 그가 'TOP10'을 넘어서 '슈퍼스타 K'가 될만한 충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예선부터 슈퍼위크까지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유승우가 최초로 10대 우승자가 될 수 있을까? 매번 나아지는 유승우의 모습에서 조심스럽게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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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유승우 ⓒ 엠넷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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