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손흥민이 활약하고 있는 함부르크가 재정 위기에 처했다. 여름이적시장에서 보인 과소비가 원인이 됐다.
함부르크의 칼 에드가 야소우 회장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방송 NDR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여름에) 선수 영입에 들인 노력은 도를 넘어 지금 내게 짐으로 돌아왔다.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며 함부르크가 심각한 재정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지난 여름 함부르크는 적극적인 선수 영입행보를 보였다. 시즌 초반 저조한 성적 탓이 컸다. 토르스텐 핑크 감독의 지휘아래 전력을 새로이 구축하며 이번 시즌을 준비했던 함부르크는 기대와는 달리 2패를 안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는 여름이적시장에서 적극적인 투자로 이어졌다. 함부르크는 아낌없는 투자로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했다. 토트넘에서 라파엘 반 더 바르트를 복귀시킨 데 이어 체코 대표 페트르 이라첵과 다나모 자그레브로부터 밀란 바델리 등을 영입했다. 여름동안 함부르크가 들인 돈은 대략 1670만 파운드(한화 약 301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력은 극대화됐지만 재정은 탈이 났다. 무리한 탓에 구단 자금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야소우 회장은 이에 대해 "다행스럽게도 영입된 선수들이 앞으로 좋은 활약을 펼칠만한 나이대에 접어들었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긍정적인 반응를 보이면서도 "그래도 난 이번 영입들이 우리 재정상황에 빨간 경고등이 켜지게 할까봐 매우 두렵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함부르크는 오는 17일 프랑크푸르트와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팀의 부진을 씻기 위해 손흥민도 분발하고 있다. 연습경기를 통해 득점력을 가다듬고 있다. 지난 4일 6부리그 슈와젠벡과 경기서 4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은 지난 8일에도 니엔도르프TSV전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2경기 7골의 골폭풍을 일으켰다.
[사진=반 더 바르트 (C) 함부르크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