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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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1패' 앤서니, 빠른 공략-실책에 '자멸'

기사입력 2012.09.10 20:58 / 기사수정 2012.09.10 21:3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투수 앤서니 르루가 상대 타자들의 빠른 공략과 실책으로 자멸했다.

앤서니는 10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11피안타 2탈삼진 2볼넷 6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며 시즌 11패(10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도 3.51에서 3.63으로 올라갔다.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앤서니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나올 정도로 힘이 있었다.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도 간간히 섞었다. 하지만 빠른 카운트에 공략을 시도한 LG 타자들을 당해내지 못했다. 앤서니는 29명의 타자를 상대했고 무려 23차례가 3구 이내 타격이었고 8개가 안타였다. 빠른 공략은 LG 타자들에게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지만 앤서니에게는 악몽과도 같았다. 

1회부터 다소 불안했다. 앤서니는 1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을 뜬공 처리한 뒤 이대형과 이진영에게 연속 안타, 이병규(배번 9번)에게 볼넷을 내주고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최동수의 강습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1루에 던져 아웃 처리,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선두타자 김용의에게 안타를 내줬다. 이어 포수 차일목이 윤요섭의 번트 타구를 잡아 2루에 송구했지만 주자가 모두 세이프됐다. 이어지는 서동욱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여기서 오지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대형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3회 들어 더욱 흔들렸다. 앤서니는 3회초 이진영-박용택-이병규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2점째를 내줬다. 이후 최동수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박용택이 홈인, 3점째를 내줬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김용의에게 안타를 맞아 상황은 1사 1, 3루. 윤요섭의 땅볼 타구를 잘 잡은 앤서니는 지체 없이 2루에 송구했지만 공은 엉뚱한 곳을 향했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4실점째. 서동욱을 삼진 처리했지만 오지환에게 적시타를 맞고 5점째를 내주고 말았다. 이후 이대형마저 볼넷 출루시키며 2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이진영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앤서니는 4회에도 실점하진 않았지만 안타 2개를 맞는 등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5회에는 1루수 홍재호의 실책으로 선두타자 서동욱을 출루시켰다. 곧이어 오지환을 우익수 뜬공, 이대형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1루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진영의 땅볼 타구를 더듬던 앤서니는 1루에 악송구까지 범해 6점째를 내주고 말았다. 박용택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지만 다소 찜찜한 뒷맛은 지울 수 없었다. 이날 기록된 KIA의 실책 3개 가운데 2개는 앤서니가 저지른 것이었다.

결국 앤서니는 6회부터 한승혁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5회까지 투구수는 80개. 1이닝 정도는 더 던질 수 있었지만 흐름상 더 이상의 투구는 의미가 없었다. 실책 3개로 이미 분위기가 넘어간 상황이었다. KIA 타선도 LG 선발 신재웅에게 7이닝 동안 1득점으로 묶였다. KIA는 8회말 최영진에게 2루타를 맞고 추가 1실점하며 1-7로 패배, 시리즈 싹쓸이패를 당하고 말았다. 

[사진=앤서니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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