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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자 '드리프트' 도전 "험한 스포츠라는 편견은 버리세요" ② (인터뷰)

기사입력 2012.09.10 20:07 / 기사수정 2012.09.10 20:07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드리프트, 골프, 수상스키, 제트스키, 웨이크보드, 웨이크스케이트, 볼링, 에어로빅…

실제로 그녀에게 할 줄 아는 스포츠를 모두 얘기해달라고 했다. 끊임없이 나오는 이름들이 스포츠는 물론 강사(에어로빅)로 활동했던 경험까지 이력서 한 장을 빼곡히 채우고도 남을 정도다.

춘자는 시원시원한 성격답게 스포츠도 화끈하게 즐길 줄 아는 '스포츠 마니아'다.

'운동신경을 원래 타고 났나보다'라고 넌지시 얘기를 건네자 "리듬감각은 원래 좋았던 것 같아요"라며 특유의 시원한 웃음을 보인다.



연예인 최초의 '드리프트' 도전

그런 춘자가 요즘 가장 빠져있는 스포츠는 드리프트(Drift)다.

아직 국내에선 다소 생소하게 여겨지는 드리프트는 아시아와 미국,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모터스포츠로 코너에서 높은 탈출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운전자가 자동차의 컨트롤을 유지하면서 의도적으로 뒷바퀴를 미끄러지게 해 코너를 통과하는 기술을 말한다.

자동차 스포츠에 있어서는 자유로움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차량의 성능보다 운전자의 기량에 따라 최종 성적이 결정되는 종목이기도 하다.

드리프트 이야기가 나오자 춘자는 유난히 눈을 반짝였다. 춘자는 현재 국내 최고의 드리프트 프로팀인 GP팀과 만나 김영민 마스터의 교육 아래 선수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드리프트는 아직 꽁꽁 싸매져 있는 느낌이 있죠. 많은 사람들이 안전성을 가장 걱정하는데, 안전장비를 철저하게 갖추고 타기 때문에 위험할 것 같지만 전혀 아니에요" 라면서 "드리프트 기술을 배우고 나니 오히려 운전할 때 더 조심하게 돼요. 혼자 할 수도 있고 둘이 할 수도 있는데, 팀끼리 선의의 경쟁을 할 수도 있죠. 짧은 시간동안 기술을 요하는 스포츠라서 내 차의 마력이 좀 딸린다고 해도 기술을 잘 배우면 충분히 잘 할 수 있는 건전한 스포츠랍니다"라고 자신이 느꼈던 점을 털어놓는다.

아무래도 보이는 모습이 거칠기에 일반인들은 쉽게 도전을 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묻자 "사람들이 운전실력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는데, 내가 운전을 잘 하는 지 못하는 지 어떻게 판단할 수 있나요. 저도 처음엔 드리프트를 '이단아' 취급했었는데요. 뭘"이라는 현답을 내놓는다.

처음 드리프트를 시도할 때부터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는 춘자가 진짜 '드리프트'를 하는 생생한 모습은 '오늘밤' 뮤직비디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춘자의 스포츠 여가론…'즐길 땐 즐겁게, 쉴 땐 확실히'

춘자는 즐길 땐 즐기고, 쉴 땐 확실히 쉬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스포츠를 통해 얻은 건강한 에너지를 함께 하는 다른 이들에게 나눠주다 보면 때로는 본인이 지칠 수도 있는 법. '지치고 힘들 때는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그래서 가끔 여행을 하고 절에 가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거죠. 그 시간은 철저히 나를 위한 시간이기 때문에 아무도 건드릴 수 없어요"라고 말한다.

실제 그의 휴대전화 사진첩에는 혼자 산을 찾고, 절을 찾으면서 평온한 마음으로 담아낸 사진들이 수두룩하게 담겨 있었다.

스포츠를 생활화하다보니 춘자의 차에는 지방 이동 후에도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항상 관련 장비들이 함께 한다.

스스로도 "여러 가지를 배워놓다 보니 산으로 가든 바다로 가든 항상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어요. 내가 생각해도 어중되게 하는 건 없는 것 같네요"라고 말하는 그에게서 '스포츠 마니아'의 자부심이 엿보인다.


춘자는 드리프트 이야기로 이어진 대화 말미에 "모든 운동이 그렇지만, 드리프트는 보여지는 것과 정말 다른 모습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가수 '춘자' 역시, 단지 보이시한 외모에서 느껴지는 모습으로만 평가하기엔 다른 점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모로 춘자와 '드리프트'는 참 닮아 보인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가온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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