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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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할 타자의 반란' 이대형-홍재호의 엇갈린 희비

기사입력 2012.09.10 12:0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1할 타자' 두 명이 반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둘의 희비는 엇갈렸다. 주인공은 이대형(LG 트윈스)과 홍재호(KIA 타이거즈)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내내 1할대 타율에 허덕이고 있었다. 9일 경기 전까지 이대형은 1할 6푼 4리(213타수 35안타) 1홈런 11타점, 홍재호는 타율 1할 5푼 9리(69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에 그치고 있었다. 타석에 들어섰을 때 기대치가 높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9일 경기는 이대형과 홍재호에게 반전의 계기를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대형은 8회부터 대타로 경기에 나섰고 연장 10회말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LG의 2연승을 이끌었다. 전날(8일) 연장 12회말 3루타에 이은 결승 득점을 올린 데 이은 맹활약으로 2연승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홍재호 충분한 경기였다. 홍재호는 9일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 1도루의 맹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첫 3안타 경기였다. 팀이 패하는 바람에 활약은 빛이 바랬지만 향후 기대감을 남기기엔 충분한 활약이었다. 타율도 1할 5푼 9리에서 1할 9푼 2리, 2할에 가깝게 끌어올렸다.

야구에서 1할대 타자에게 거는 기대는 크지 않다. 2010시즌 1할 9푼 8리(499타수 99안타) 32홈런 85타점의 '기이한' 성적을 올린 마크 레이놀즈(현 볼티모어), 카를로스 페냐(탬파베이, 올 시즌 .192 17홈런 51타점) 같이 언제 터질 지 모르는 '한 방'을 갖춘 타자가 아니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9일 경기에서 이대형과 홍재호가 보여준 '1할 타자의 반란'은 10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양 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더욱 뜨겁게 달굴 흥미요소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결정적인 안타 2개로 팀의 2연승을 이끈 이대형,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3안타를 터뜨리고도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던 홍재호. 두 선수가 잠실 3연전 마지막 맞대결서도 '키 플레이어'로 떠오를 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이대형, 홍재호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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