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마이클 오웬과 재회한 피터 크라우치가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를 꿈꾸고 있다. 오웬과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크라우치는 제 2의 전성기와 함께 잉글랜드 대표 투톱으로서의 진가를 되찾겠다며 벼르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9일(이하 한국시간) 크라우치가 오웬의 합류는 반기면서 "프리미어리그에서 우리 투톱이 계속해 득점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대표팀으로부터) 주목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장밋빛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둘 간의 재회는 오웬의 이적과 함께 성사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주전경쟁에서 밀려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던 오웬은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스토크시티와 1년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오웬이 스토크 시티에 합류하면서 크라우치와의 투톱 결성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다., 2000년대 초 잉글랜드 대표팀의 핵심이었던 장신-단신 공격수 조합이 스토크 시티에서 부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 때 201cm의 크라우치와 172cm의 오웬으로 구성됐던 빅 앤 스몰 조합은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의 희망으로 각광받았다. 2005년 3월 콜롬비아와의 A매치에서부터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춘 둘은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활약하는 등 대표팀의 주축 투톱으로 성장했다. 둘은 16경기에서 발을 맞추며 16골을 합작하는 위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크라우치 역시 그 날의 추억을 되새기며 오웬과의 호흡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2005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나는 A매치에 데뷔했고 오웬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고 회상하면서 "당시 오웬은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나 역시 함께 투톱을 이뤄 계속해 골문을 두드렸다"고 설명했다.
크라우치는 이어 "오웬과의 투톱은 둘이 서로 다른 스타일의 공격수라는 면에 강점이 있다"면서 "나는 저메인 데포와 케빈 필립스, 오웬과 같은 스타일(작고 빠른 스타일)의 선수들과 함께 뛸 때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며 오웬과 좋은 호흡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오웬의 영입과 함께 스토크 시티 역시 전력 강화에 탄력을 받게 됐다. 여름이적시장을 통헤 찰리 아담과 오웬 등을 영입하며 공격력의 다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스토크 시티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크라우치 역시 이에 대한 만족감을 보였다. 크라우치는 "오웬 등의 영입으로 팀 전력의 향상이 기대되고 토니 풀리스 감독이 놀랄만한 영입을 이뤄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지난 목요일 오웬이 처음으로 팀 훈련에 참가했는데 오랜 기간 경기에 뛰지 못한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해 다시 한번 오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토크 시티에서 부활을 꿈꾸는 오웬-크라우치 투톱은 오는 15일 홈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사진=피터 크라우치 (C) 더선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