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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5승 1패' 한화, 달라진 비결은 '뛰는 야구'

기사입력 2012.09.07 14:1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가 한용덕 감독대행 체제로 바뀐 이후 5승 1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 중심에는 '뛰는 야구'가 한 몫 한다.

한화 이글스는 한 감독대행 체제에서 치른 6경기에서 11차례 도루를 시도해 8번을 성공시켰다. 경기당 2차례 가까이 도루를 시도한 셈. 어찌 보면 '뛰는 야구'라고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한화는 올 시즌 팀 도루 75개로 SK와 함께 이 부문 공동 최하위에 처져 있다. 팀 도루가 두 번째로 적은 두산(99개)과도 24개 차. 1위 넥센(140개)의 절반 수준이다. 그나마 최근 6경기에서 8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SK와 동률을 이뤘다. 같은 기간 SK는 단 2개의 도루만을 성공시켰다. 그만큼 한화가 이전보다 많이 뛰었다는 증거다.

한 감독대행은 6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그린라이트를 준 선수들은 언제든 뛰게 했다. 나머지 선수들에게도 상황에 따라 도루 사인을 낸다"고 운을 뗐다. "많이 쳐서 나가기엔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것이 이유. 한화의 최근 6경기 팀 타율은 2할 2푼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23득점을 올리면서 5승 1패의 호성적을 내고 있는 데에는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이 한 몫 한다고 볼 수 있다.

한 감독대행은 "우리 팀이 기동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적게 때리고 최대한 많이 들어오게 하려면 많이 뛰는 방법 밖에는 없다. 한 이닝에 안타를 2~3개 때리고 점수를 못 낼 때면 안타깝다"고 밝혔다.

예외도 있다. 후반기 전 경기에서 톱타자로 나서고 있는 오선진에게는 되도록 도루를 자제하라는 주문을 한다. 최근 한화는 클린업트리오를 2-3-4번에 배치하는 타순을 자주 들고 나오기 때문이다. 오선진의 출루 이후 중심타선으로 연결되는 상황에서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오선진은 최근 6경기에서 4개의 도루를 시도해 3번을 성공(75%)했다.

물론 최근 한화의 상승세가 프로야구 판도에 큰 영향을 주진 않는다. 하지만 최근 한화의 상승세는 분명 고무적이다. 적은 안타 수에도 '뛰는 야구'로 득점을 올릴 수 있다면 그만큼 효율적인 것도 없다. 한화가 그런 야구를 펼치고 있다. '고춧가루'나 '4강 캐스팅보트'가 아닌 한화의 팀 컬러를 변화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볼 수 있다. 



[사진=오선진, 김태균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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