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역시 김태균이었다. 대전구장에 모인 3044명의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김태균은 5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끝내기 안타로 팀에 6-5 역전승을 선물했다.
한화는 4-4로 팽팽히 맞선 9회초 두산 김재호에게 적시타를 맞고 1실점, 역전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달라진 한화는 포기하지 않았다. 한화는 9회말 선두타자 연경흠이 2루타로 출루한 뒤 하주석, 이여상의 볼넷까지 묶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팀의 첫 끝내기 안타 주인공이었던 최진행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한화 팬들은 실망하지 않았다. 만루 상황에서 김태균이 타석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김태균은 볼카운트 1B 1S에서 상대 마무리투수 스캇 프록터의 3구를 완벽하게 잡아당겼고 이는 좌측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가 됐다. 올 시즌 19호이자 통산 324호, 개인 통산 8번째 홈런이었다.
김태균은 "끝내기 상황이라고 해서 부담갖지 않았다"며 "내 몫만 하자는 생각으로 자신있게 임했다. 비슷하면 스윙하려고 했는데 포크볼이 한가운데로 들어왔다. 실투였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김태균은 이날 경기 전 "몸이 올라오고 있다. 4할 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 자신감의 결과는 끝내기 안타, 한화 팬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끝내기였다. 김태균은 팀의 승리를 확정지은 뒤 외야까지 질주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사진=김태균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