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뛰겠다 vs 뛰지마'
맨체스터 시티의 두 기둥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A매치 출전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영국의 일간지 '더선'은 5일(이하 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아구에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 경기 출전을 강행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아구에로가 오는 8일 열리는 파라과이와 경기에 무리하게 출전하려 애쓰고 있어 만치니 감독의 화를 돋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아무리 팀의 중요한 선수라도 자국 대표팀을 위해 뛰는 것을 나무랄 감독은 없지만 아구에로의 상황은 사뭇 다르다. 아구에로는 지난달 19일 사우스햄튼과 치른 2012-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서 전반 13분 만에 부상을 당해 실려나갔다. 검사 결과 아구에로는 무릎에 이상이 발견됐고 4주가량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아직 재활 기간이 더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아구에로는 파라과이전은 물론 12일 페루에서 치르는 원정경기까지 꼭 뛰겠다는 의지다. 아구에로는 "아직 무릎에 통증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 경기 날까지 시간이 남아있어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구에로의 출전 강행 의사에 발등이 떨어진 것은 바로 만치니 감독이다. 만치니 감독은 이미 알레한드로 사베야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이 아구에로를 명단에 포함 시켰을 때 공개적으로 대표팀에 차출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었다.
맨시티와 만치니 감독은 아구에로의 의견을 존중해 대표팀 합류를 허락했지만 막상 아구에로가 무릎이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경기 출전을 강행하려 하자 이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2014 브라질월드컵 남미예선서 3승 1무 1패로 3위에 올라있다.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아르헨티나는 오는 8일과 12일 하위권에 처져있는 파라과이, 페루와 경기를 치른다.
[사진 = 아구에로 (C)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