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의 '스나이퍼' 장성호가 이번에도 친정팀을 울렸다. 그것도 친정집에서 말이다.
장성호는 31일 광주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의 맹타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광주구장서 36타수 12안타(.333) 3홈런 8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던 장성호는 이날도 3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친정팀을 무너뜨렸다.
장성호는 지난달 27~29일 광주 3연전서도 12타수 5안타에 연이틀 홈런을 터뜨리며 한화의 '시리즈 스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이날은 팀의 결승 타점과 쐐기 득점을 책임지며 올 시즌 처음 나선 2번 타순에서도 제 몫을 완벽하게 해냈다.
장성호는 3회초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만든 1사 2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장성호는 앤서니의 2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로 출루한 장성호는 김태균의 사구, 이대수와 오재필의 볼넷을 묶어 득점에 성공, 쐐기 득점까지 올렸다. 완벽투를 펼친 류현진에게 이날 득점 지원은 3점이면 충분했다. 팀의 3득점 가운데 2점이 장성호에 의해 만들어졌다. 7회 마지막 타석서도 안타를 추가, 3안타를 기록한 장성호는 통산 1994안타째를 기록, 개인 통산 2000안타 대기록에 6개만을 남겨놓게 됐다.
또한 지난 29일 대전 넥센전서 대타로 출전해 결승 3타점 2루타를 터뜨렸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는 점도 분명 의미가 크다. 이전까지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류현진의 도우미 역할도 100% 수행했다. KIA로서는 친정집만 오면 펄펄 나는 장성호가 얄미울 수밖에 없을 듯하다.
[사진=장성호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