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원민순 기자] 앞으로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둔 KBS 2TV 수목드라마 '각시탈'의 결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시청자들은 30일 방송된 26회에서 결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복선들이 깔리자 '각시탈'의 원작인 허영만 화백의 만화 '각시탈'이나 '쇠퉁소' 결말만은 따라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만화 '각시탈'에서는 각시탈이 자신을 잡으려는 일본인 사까다에게 정체가 탄로난 뒤 사까다에게 칼을 맞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난다. 이후 각시탈은 사까다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하고는 자신을 필요로 하는 수많은 동지를 위해 떠난다.
'각시탈'에 이어서 나온 만화 '쇠퉁소'의 결말은 비극이다. '쇠퉁소' 이강토가 친일파를 처단하고 의로운 행적을 벌이다가 일본 군인에게 총을 맞아 죽는 새드엔딩이라고 알려져 있다.
'각시탈' 원작의 결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얘기가 있는 터라 위의 두 가지 결말 외에도 해방 후 이강토가 각시탈인 줄 모르는 조선 사람들이 이강토를 일본 앞잡이로만 생각하고 이강토를 죽인다는 설도 있다.
시청자들은 '쇠퉁소'의 새드엔딩보다는 해피엔딩을 원하고 있다. 만약 원작을 따를 거라면 그나마 이강토가 죽지 않고 살 수 있는 만화 '각시탈' 결말이 낫겠다는 것. 대체로 "이강토 제발 살기를 바란다", "이강토 그렇게나 고생했는데 죽는 걸로 끝나면 너무 허무하다", "꼭 누군가 죽거나 새드엔딩만이 기억에 많이 남는 것은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미 알려진 원작들의 결말과는 전혀 다른 결말을 기대하는 시청자들도 많은 편이다. 원작을 토대로 한 드라마지만, 원작의 결말을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니 드라마 '각시탈'만의 결말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지금껏 잘 해온 만큼 결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거라고 본다", "누구도 예상 못 한 최고의 결말로 유종의 미를 거두길 기대하겠다"며 '각시탈'의 결말에 대한 무한기대감이 표출되고 있다.
이런 시청자들의 바람 속에서 26회 말미 이강토(주원 분)가 아버지 이선(이일재 분)의 원수 기무라 타로(천호진 분) 처단에 나선 가운데 '각시탈'이 과연 어떤 결말로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30일 방송된 '각시탈' 26회는 21.4%(전국 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진=천호진, 박기웅, 주원 ⓒ KBS 방송화면]
방송연예팀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