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배세민 기자] KBS2 수목 드라마 '각시탈'의 뒷심이 무섭다.
31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2 수목 드라마 '각시탈'은 21.4%(전국 기준, 이하 동일)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8월에 들어서면서 '각시탈'은 거의 매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9월 6일 종영을 앞둔 '각시탈'의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그 중 주인공 각시탈이 죽을 것인가를 두고 시청자들은 공방을 펼치고 있다.
'각시탈'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각시탈이 시장에서 사람들에게 맞아 죽나요?', '각시탈이 죽을 것 같다'는 등의 글이 올라와 있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각시탈의 죽음을 '결사반대'하고 나섰다.
주인공 강토(주원 분)는 이미 죽음을 각오하고 지금까지 각시탈로서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왔다. 특히 그는 기무라 타로(천호진 분)와의 마지막 대결을 펼치고자 경성의 타로 집으로 쳐들어 간 상황이다.
26회 마지막 장면에서는 각시탈이 타로의 무사들과 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최고의 위기 순간을 보여줬다. 이에 시청자들 역시 각시탈의 생사 여부에 폭발적인 궁금증을 보였다.
그렇지만 26회 담사리(전노민 분)의 자결은 생사 여부보다 크나 큰 것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양백과 동진, 각시탈만 잡으면 모든 것이 끝날 것 같은가. 조선 땅에는 수많은 동진, 각시탈이 있다네", "계란으로 바위를 이길 수 있다. 계란은 아무리 약해도 산 것이고 바위는 아무리 강해도 죽은 것이라 언젠가 계란에서 난 병아리들이 부서진 바위, 모래를 밟고 서는 날이 올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결국, 죽음보다 중요한 것은 그가 어떠한 삶과 흔적을 남겼는가의 여부다. 각시탈은 그의 의로운 행위들로 조선의 젊은이들에게 애국심을 고취시켰고 이는 결국 또 다른 각시탈을 낳는데 일조했을 것이다. 그의 삶은 이미 계란이 바위를 뚫은 흔적을 보였다.
물론, 시청자로서 주인공이 행복한 삶을 사는 결말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각시탈의 생사 여부에 앞서 그의 마지막 도전을 응원하는 것도 종영을 앞둔 드라마를 보는 또 다른 행복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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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각시탈 ⓒ KBS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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