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일본 우익 시위대가 한류 거리를 돌며 상인과 행인을 위협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25일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에는 '한국정벌국민대행진, 데모 뒤 신오쿠보 산책'이라는 제목으로 약 24분 길이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약 30~40명가량의 일본인 시위대가 한국인에 대한 인종 차별적인 언행을 구호로 외치며, 신오쿠보 한류 거리에서 상인들과 물건을 사는 사람을 위협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시위대는 욱일승천기와 일본국기를 들고 일본기가 그려진 옷을 입고 있다.
시위대 중 주동자 급으로 보이는 남성 2~3명과, 여성 1명이 큰 소리를 지르며 나머지 사람을 이끌고 신오부코 거리를 골목골목까지 모두 돌았다.
이들은 "조센징은 일본에서 나가라", 독도는 일본 영토다", "일본인이 조센징 가게에서 물건을 사지 마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류스타 포스터가 붙은 벽을 치며 "기분 나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은 한 여성이 자신들을 빤히 쳐다보자, 그에게 "독도는 누구 땅이냐"며 다그쳐 물었다. 이 여성이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말하지 않자 "왜 자기 나라 땅을 자기 땅이라 말 못하냐"며 위협하기도 했다
이들이 행진을 마치고 해산식을 가질 무렵에야 경찰이 2명 왔지만, 경찰은 이들을 직접적으로 제지 하지 않았다.
시위 주동자는 "싸움을 건 건 한국 쪽이다. 일왕에게 (사과를 요구해) 국가의 체면을 손상시켰다. 조선인을 모두 죽여도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우리가 그들에게 얕잡아 보였기 때문에 그들은 일본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다. 그래서 신오쿠보에서 시위를 해 화난 일본의 얼굴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들의 시위에 대부분의 일본 시민은 물러서며 피하는 모습이었지만, 일부는 이들을 비웃는 모습도 보였다.
또한 시위 영상을 본 일본 네티즌들도 "수준이 너무 떨어진다", "이해는 가지만 업무 방해 아닌가",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섞은 건 정당한 비판이 아니다. 같은 일본인이라 생각하고 싶지 않다"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유투브 영상 캡처]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