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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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일정' QPR, 무거워지는 박지성의 어깨

기사입력 2012.08.27 15:39 / 기사수정 2012.08.27 18:2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가 시즌 초반부터 힘든 길을 걷고 있다. QPR의 주장 박지성의 어깨에도 덩달아 무거운 짐투성이다.

QPR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에 위치한 캐로우로드서 열린 2012-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노리치시티의 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시즌 첫 승점을 올리긴 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여럿, 눈에 띄었다. 선수들의 많은 변화로 여전히 발이 맞지 않았고 그로 인해 팀플레이보다 개인플레이의 빈도가 높았다.

이는 그대로 중앙에 위치한 박지성에 부담으로 다가왔다. 삼바 디아키테의 컨디션까지 좋지 못해 더욱 박지성에 과부하가 걸렸다.

박지성은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소화한 박지성은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뛰어다니며 부족한 부분을 메우려 애썼다. QPR 페널티박스 근처서 뛰어난 태클로 상대의 공격을 막은 것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공격에서는 박지성을 더 힘들게 했다. 포백 보호하기에도 바빴던 박지성은 공격에서 빌드업의 첫 시작을 담당했다. 공격의 시발점으로 간간이 침투패스로 지브릴 시세와 보비 자모라에 기회를 만들어줬다. 전반 37분에는 직접 드리블 돌파로 상대 문전까지 치고 들어갔고 후반에는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기도 했다.

박지성이 만들어낸 기회를 동료는 마침표를 찍어주지 못했다. 고군분투한 박지성의 노고를 인정한 것은 영국 언론이 준 팀 내 최고 평점 뿐이었다.

쉽사리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QPR의 더 큰 문제는 바로 죽음의 9월 일정이다. QPR은 맨체스터 시티(A)-첼시(H)-토트넘 훗스퍼(A)를 연달아 만난다. 1무1패로 올 시즌 스타트를 끊은 QPR로선 초반부터 힘든 경쟁에 놓였다.

QPR이 힘들어질수록 박지성의 부담도 늘어만 간다. 강팀을 만나 이기는 것만 익혔던 박지성도 죽음의 일정 앞에서는 약팀이 살아가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 지원군 없이 경기하기도 벅찬 가운데 주장의 몫까지 더해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이중고다.

그래도 QPR이 믿을 선수는 박지성뿐이다. 어깨에 올라가는 짐은 계속 늘지만 이겨내야 하는 이유다.

[사진 = 박지성 (C)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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