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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출격' 아우구스부르크, 개막전서 패…차두리는 결장

기사입력 2012.08.26 00:27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구자철이 분데스리가 개막전에 선발 출격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아우구스부르크는 25일(한국시간) 독일 임펄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2/2013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뒤셀도르프에게 0-2로 패하며 새 시즌을 아쉬움 속에 출발했다.

당초 이번 경기는 구자철과 차두리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차두리가 개인적 사정으로 인해 이날 결장하면서 만남은 무산됐다. 선발 출격한 구자철은 71분간 경기장을 누비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공격 포인트 획득엔 실패했다. 이와 함께 팀의 0-2 완패도 막지 못했다.

홈개막전에 나선 구자철은 왼쪽 미드필더에 포진했다. 경기초반부터 움직임이 가벼웠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팀의 공격에 물꼬를 텄다.

전반 4분 후방에서 연결된 공을 왼쪽 측면에서 받은 구자철은 수비수 두 명을 벗겨낸 후 패널티박스 안쪽에 있던 얀 모라벡에게 연결했고 모라벡은 수비에 걸려 넘어졌다. 패널티킥이 의심되는 상황, 하지만 주심은 파울로 인정하지 않았다.

구자철의 활약과 함께 아우구스부르크 역시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침착한 패스 전개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고자 했다. 투톱으로 나선 놀리지 무소나와 아리스티테 반스를 앞세워 뒤셀도르프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전반 15분이 넘어서며 뒤셀도르프에게 반격을 허락했다. 뒤셀도르프의 공세 속에 아우구스부르크는 압박에 이은 역습을 시도했다.

전반 22분 역습상황에 나선 구자철이 왼쪽 측면까지 파고 들어 크로스까지 올려봤지만 소득은 없었다. 이후 중앙으로 이동한 구자철은 전반 24분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이후부턴 아우구스부르크가 계속해 경기를 주도했다. 뒤셀도르프는 역습과 중거리포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그 사이 아우구스부르크가 좋은 찬스를 잡았다. 골문 앞 오른쪽 부근으로 파고든 무소나가 무인지경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후반전에도 아우구스부르크는 공세를 이어갔다. 교체 투입된 지오반니 시오의 드리블 돌파를 활용해 측면 공격을 노렸다. 전반 5분엔 구자철이 내준 패스를 받은 파울 페르헤그가 중거리슈팅을 때렸지만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후부터 양 팀간의 공방전이 벌어졌다. 후반들어 몸이 풀린 양 팀 선수들은 더욱 적극적인 움직임과 패스워크로 경기를 진행했다. 그러던 후반 15분 아우구스부르크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무소나와 시오가 골문 앞에서 함께 헤딩을 시도했지만 볼은 둘의 머리를 지나 그대로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뒤셀도르프도 공격 기회를 엿봤다. 후반 21분엔 보로닌의 슈팅으로 아우구스부르크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던 후반 22분 뒤셀도르프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다니 사힌이 때린 슈팅이 발 등에 정확히 얹히면서 골키퍼 키를 넘겨 그물을 흔들었다.

일격을 맞은 아우구스부르크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24분 구자철의 패스에 이어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반스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아우구스부르크는 후반 26분 구자철을 빼고 토르스텐 외를을 투입해 동점골 사냥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아우구스부르크는 두 번째 골을 허용했다. 후반 29분 또 한번 사힌의 득점포가 터졌다. 수비수를 절묘한 움직임으로 속인 후 패널티박스 안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려 골로 결정지었다.

다급해진 아우구스부르크는 계속해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결과물을 얻어내지 못했다. 두 골차로 앞선 상황에서 뒤셀도르프도 적극적인 공격을 취하지 않으면서 경기는 느슨한 공방전으로 이어졌다. 결국 양 팀은 더 이상의 득점없이 경기를 뒤셀도르프의 2-0 승리로 마무리했다.

[사진=구자철 (C) 아우구스부르크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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