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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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완벽투' 앤서니, '퇴출 후보'에서 '10승 투수'로 재탄생

기사입력 2012.08.25 20:3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퇴출 후보로 거론되던 외국인선수가 10승 투수로 다시 태어났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투수 앤서니 르루가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앤서니는 25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며 3피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비자책)의 완벽투로 팀의 16-4 대승을 이끌며 자신의 시즌 10승(9패)에 성공했다. 올 시즌 리그 7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은 것이다.

지난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만을 기록했던 앤서니는 3경기 만의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10승을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또한 앤서니는 이날 7이닝을 소화, 134이닝을 기록하며 규정이닝(133이닝)을 채웠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3.76에서 3.56으로 끌어내렸다.

이날 앤서니는 1, 4, 5회를 제외하곤 별다른 실점 위기도 맞지 않았다. 앤서니가 마운드를 지킨 7이닝 동안 KIA 수비진이 3개의 실책을 범했음에도 1점으로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1회는 다소 불안했다. 앤서니는 1회말 선두타자 오선진을 3루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고동진과 장성호를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김태균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2사 1, 3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대수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2회에는 1사 후 연경흠을 볼넷 출루시켰지만 정범모를 포수 파울플라이, 이여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앤서니는 4회 들어 위기를 맞았다. 앤서니는 4회말 선두타자 김태균을 볼넷 출루시킨 뒤 최진행에게 안타를 맞초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연경흠을 낫아웃 삼진 처리, 2사 2, 3루 위기는 계속됐지만 정범모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앤서니는 5회말 선두타자 이여상의 번트 타구를 1루에 악송구, 2이닝 연속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오선진의 번트 타구를 침착하게 2루에 던져 선행주자를 잡아낸 앤서니는 고동진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장성호의 병살타성 타구를 유격수 김선빈이 1루에 악송구, 첫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김태균을 3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감,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와 7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앤서니는 8회 12-1로 승리가 굳어진 상황에서 진해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타선이 대량 득점에 성공했고 진해수와 홍성민이 나머지 2이닝을 막아내 앤서니의 시즌 10승이 완성됐다. 4월 4경기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7.91로 부진, 퇴출 유력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앤서니는 당당한 팀의 10승 투수로 자리잡았다.  

[사진=앤서니 르루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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