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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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드럽의 아름다운 축구, 기성용의 마음을 훔치다

기사입력 2012.08.25 10:2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스완지시티가 기성용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다름 아닌 아름다운 축구를 구사하는 감독의 존재였다.

기성용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으로 출국해 스완지시티와 입단 계약을 맺었다. 스완지시티도 2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년으로 이적료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팀 사상 최다 이적료인 600만 파운드(약 107억 원)로 추정된다.

기성용은 구단 홈페이지와 가진 입단 인터뷰서 스완지시티를 택한 배경과 이유를 설명했다. 기성용은 올 여름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와 풀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등 다양한 팀의 러브콜을 받았다. 그 중 스완지시티를 택한 이유는 바로 감독이었다.

스완지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답지않게 패싱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다. 브랜든 로저스 현 리버풀 감독이 만들어 놓은 축구에 올 시즌 라우드럽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오면서 패스 축구가 더 견고해졌다. 

선수 시절 덴마크 축구 영웅으로 불렸던 라우드럽은 패스 축구의 상징인 요한 크루이프의 제자로 FC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다. 크루이프로부터 점유율과 패스 축구의 철학을 몸에 익힌 라우드럽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헤타페와 레알 마요르카의 감독을 지내면서 아름다운 축구를 지향하고 있다. 라우드럽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QPR에 패스 축구를 통해 5-0으로 크게 이기며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다.

기성용도 라우드럽의 존재가 스완지시티로 이적하는 데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라우드럽 감독이 나를 이곳으로 이끈 이유다. 어린 시절 라우드럽의 경기를 보고 감탄한 적이 있다"며 "셀틱에서는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되는 법을 배웠다. 라우드럽을 통해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성용은 데뷔전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하루빨리 스완지맨이 되고 싶은 기성용은 "어린 시절 꿈꾸던 것이 현실이 되었다. 첫 경기를 빨리 출전하고 싶다. 기다리기가 너무 힘들다"고 흥분된 모습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 (C) 스완지시티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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