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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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왕의남자', 진정한 천만 영화"

기사입력 2012.08.23 13:40 / 기사수정 2012.08.23 13:41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영화계의 은둔자 김기덕 감독이 처음으로 TV 토크쇼에 출연한다.

23일 방송될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는 김기덕 감독과 그의 18번째 영화 '피에타'의 주인공 배우 조민수가 함께 출연해 진솔한 인생 스토리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이날 방송에서 김기덕 감독은 2011년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 심사위원장이었던 이창동 감독이 당시 김 감독의 출품작 '아리랑'을 보고 눈물을 보였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김감독은 “당시 칸에서 이창동 감독과의 뒤풀이가 있었다. 그때 이 감독님이 ‘야! 내가 김기덕 영화 보고 처음 운다.’라고 하셨다. 그래서 왜 울었나 물었더니 ‘너는 내가 못 하는 걸 하잖아’라고 하시더라. 그때 ‘이 사람을 울렸다면 이 영화 만든 거 후회 안 해도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세계 3대 국제 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작품상을 받으며 세계적 거장으로 통하는 김기덕 감독은 우리나라의 천만 관객 영화 중 유일하게 '왕의 남자'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즉,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 단계부터 관객이 호응해서 서서히 확장된 영화는 '왕의 남자'가 아닌가 싶다”며 진정한 기준에서 가장 성실하게 천만을 모은 영화라고 평했다.

김 감독은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와의 인터뷰에서 ‘영화제 감독’이라는 세간의 비판적 평가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영화제는 정말 중요하다. 세계 3대 영화제는 영화를 알릴 수 있는 기자, 영화를 사갈 수 있는 바이어들이 볼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준다. 그렇다면 국내 배급망을 탈 수 없어 거지처럼 개봉해야 하는 영화엔 돈 한 푼 안 들이고 마케팅을 할 기회다. 영화제 감독이 되고 싶은 게 아니라 그 길밖에 없는 거다.”라며 세간의 평가에 일침을 날렸다.

'백지연의 피플인 사이드' 김기독 감독편은 23일 7시에 방송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백지연의 피플인 사이드' 김기덕 감독 ⓒ tvN]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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