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배세민 기자] 극의 막바지를 향해 뛰어가는 '각시탈'의 후반 시청률 상승세가 무섭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 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각시탈'은 8월 2일 자체 최고 시청률 18%를 기록하며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2일에는 19.8%의 시청률을 기록해 조만간 20% 경신도 달성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각시탈의 정체는 이미 들통이 나 극 초반의 압도적 긴장감보다는 사뭇 떨어진다. 그러함에도 '각시탈'은 동시간대 수목극 중 압도적 인기를 얻고 있다. 비결은 두 가지로 분석된다. 비극적 역사와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각시탈'은 일본의 위안부 역사를 등장시키며 우리의 아픈 역사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특히 김구 선생과 여운형 선생의 등장 이후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시청자들이 이들에 대한 역사적 관심이 높음을 반증했다.
배우들의 미친 연기력 역시 빼놓을 수 없다. 20대 배우 박기웅과 주원의 활약상이 크다. 1대 각시탈 강산의 역을 맡은 신현준의 하차 이후 20대 배우들이 극을 이끌어가야 하는 상황 속에서 두 배우는 자신들의 역할 이상을 해냈다. 순진하고 착했던 슌지가 형의 죽음 이후 급격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박기웅은 완벽하게 소화했다. 어느 새 박기웅은 극적 긴장감을 높이는 역할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상승시켰다.
주원 역시 주인공 '각시탈'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을 거치며 주원은 이번 '각시탈'에서 눈부신 연기력 성장을 보였다. 사랑 앞에서는 한 없이 약해지고, 친구 슌지를 속이며 각시탈 역할을 하는 이중적인 강토의 모습을 그리는데 성공했다.
9월 6일 28회로 종영을 앞둔 '각시탈'이 어떤 결말로 끝을 맺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장 방송 속에서도 '각시탈'이 끊임없는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원동력에는 박기웅과 주원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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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각시탈 ⓒ KBS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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