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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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홍명보 감독 "지금은 아버지와 남편의 역할을 할 때"

기사입력 2012.08.22 11:2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신문로, 조용운 기자] "자연인으로 돌아가 아버지와 남편의 역할을 하고 싶다"

홍명보 런던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22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서 결산 기자회견을 열고 못다한 이야기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홍명보호는 지난달 14일 올림픽 메달 획득의 염원을 안고 출정식을 가진 후 약 한 달간 영국서 기적의 행보를 보이며 한국 축구 64년 올림픽 도전 역사상 첫 메달 획득의 대업을 이뤘다. 귀국 후 바쁜 행보를 보이던 홍명보 감독은 이날 결산 기자회견을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홍명보 감독은 "떠나기 전부터 올림픽을 끝내고 절대로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기에 지금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동메달을 딴 것보다 0.1%의 후회도 없다는 점이다"며 성공적인 올림픽을 마친 것에 기쁨을 표했다.

올림픽대표팀의 일정이 모두 종료됨에 따라 홍명보 감독은 이제 기분 좋은 백수가 됐다. K리그 감독설과 차기 A대표팀 부임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홍명보 감독은 지금 필요한 것은 휴식임을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은 "3년 6개월 이상 올림픽만을 목표로 달려왔다.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야 한다. 그러나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내가 가진 에너지와 지식 등이 모두 소진됐다. 지금은 이것들을 다시 채워야 하는 시기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 부임설과 관련해 "올림픽을 끝내고 또다시 감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 우선은 자연인으로 돌아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싶다. 가족과 보내지 못한 시간도 다시 보내야 하고 한 가정의 아버지와 남편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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