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경기도 고양시 화정역의 중앙광장이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 형상과 흡사하다는 논란이 일자, 설계 제작자들이 진화에 나섰다.
화정역 설계를 담당했던 창원대 건축학과 유진상 교수는 20일 오후 자신의 SNS '페이스북'을 통해 "이 광장은 원래 우물이 있었던 곳이다. 생명의 원천으로써 우물을 강조하면서 권위주의 상징인 좌우대칭을 피했다"라면서 설계도 원본을 공개하며 디자인 의도를 설명했다.
유진상 교수와 함께 작업한 건축가 이학규 소장 역시 "화정 광장이어서 꽃과 물을 동반한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했을 뿐이다. 만약 저것이 문제가 되었다면 설계에 참여한 수많은 스텝과 협력업체, 4번의 주민 공청회, 거기에는 시민과 국회의원 시의원도 있었고, 전문가 참여 공청회도 있었던 걸로 기억이 난다. 냉정하게 다시 생각해 보시길"라고 덧붙였다.
이어 유진상 교수는 화정역 중앙광장이 '욱일승천기'와 닮았다고 주장한 일부 네티즌들의 의견에 대해, "이건 일장기와 닮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담긴 포토샵? 때문에 닮아 보이는 것은 아닌지…"라고 반박하면서, "요즘 독도 때문에 심란한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사람들은 힘들때 마녀를 찾는다"라는 글귀를 남기면서 안타까워했다.
한편, 20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화정역 광장 전체에 욱일승천기 문양이 그려져 있다는 말이 빠르게 확산됐다.
이우람 기자 mila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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