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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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하우젠컵]포항vs대구. 시원한 골 잔치 !

기사입력 2005.04.18 10:26 / 기사수정 2005.04.18 10:26

RinE+ 기자

  [2005하우젠컵] 제 8회차 포항스틸러스 vs 대구FC
                
                  양 팀 각각 4골 씩 ! 총 8골 !


올해 컵 대회 중 한 경기당 가장 많은 골 축포가 터진 포항과 대구의 경기.
 
17일 열린 라이언킹 이동국의 첫 홈 복귀전과 대구FC의 연승행진 여부에 대한 기대로 경기 전부터 궁금증을 자아냈던 이번 경기는, 기대와 궁금증을 충분히 충족시키며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다. 

어느 팀이 승리를 할 것인가를 그 누구도 장담하지 못할 정도의 화려한 플레이와 골들이 작렬된 포항 스틸 야드는 이러했다.

경기시작 전 국민의례

오픈 경기로 포철중과 풍기중의 경기를 마치고 1시간 뒤 시작 된 포항과 대구의 경기는 어김없이 국민의례로 시작되었다.




군 제대 후 다시 홈 그라운드에 선 이동국 선수.
몇 년 만에 입은 포항의 유니폼이 전혀 어색하지 않아 역시 포항맨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이동국은 선발 출장 하면서 이따마르, 따바레즈와 함께 공격진을 이루어 경기를 이끌어 나아갔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개인 마크를 철저히 하고 양 팀 모두 제자리에서의 활동을 적극 요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위의 사진을 보면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포항의 수비수 오범석이 대구의 공격수 산드로를 철저히 마크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재미있는 축구'를 이야기하던 파리아스 감독의 말이 드디어 빛을 바라는 것일까?
전반 21분 포항은 프리킥을 이용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되어 득점이 불인정 되었다. 하지만 오늘의 전체적인 경기 내용을 보면 이 공격이 공격형 축구를 구사하려는 파리아스의 감독의 말을 인정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시작 부분으로 생각된다.



  
 득점 불인정에 항의라도 하려던 것이었을까. 2분 뒤 포항은 경기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이동국이 AK정면에서 드리블을 하며 볼을 정리한 뒤 김홍철에게 패스, 김홍철의 왼발슛팅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포항의 골 축포는 김홍철의 득점 이후 시작되었다. 주장 김기동이 PA정면에서 왼발로 슛팅!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시작 29분에 2골이 작렬되며 경기장의 분위기는 더욱더 고조되어 갔다.




그리고 정확히 5분 뒤. 포항의 분위기는 점점 더 높아져만 갔다. 돌아온 라이언킹 이동국의 화려한 축포가 터진 것이다! 용병 따바레즈가 AK정면에서 이동국에게 패스, 이동국이 오른쪽 발로 슛팅! 득점으로 이어졌다.

그의 골 세레머니는 여전했다. 양팔을 쭉 뻗으며 관중석으로 달려오는 모습. 아마 포항팬들은 이 모습을 무척이나 기다렸을 것이다. 10분만에 3골을 넣은  포항은 기대에 부흥하며 3:0으로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




 그러나 전반 37분, 포항 진영에서 드리블을 하며 돌파하던 대구의 산드로가 포항 골키퍼 김병지에게 태클을 당하며 PK을 얻어내었다. 그 때부터 조금씩 포항으로 향해있던 승리의 미소는 대구에게도 비추어지기 시작했다. 강하게 주심에게 항의하던 김병지는 경고를 받았고, 이어 산드로에게 한골을 내어주었다.  

 전반 3:1이라는 다득점이 나온 상황으로 끝을 맺었다. 3:0이라는 큰 점수 차이로 심리적인 압박을 받던 대구FC는 산드로의 PK골로 분위기를 상승시키며 전반을 마무리 시켰으며, 포항 스틸러스는 그와 반대로 조금은 어색한 분위기로 전반을 마감했다. 양팀 모두 경기 후반 부분으로 갈수록 수비진의 허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후반 시작 
휴식 후 그라운드에 다시 모습을 들어낸 선수들. 포항의 주장 김병지는 화이팅을 외치기위해 모인 선수들에게 공격 방향과 수비의 문제점을 이야기하는 등 주장으로서의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공격적인 삼바축구를 구사하겠다던 파리아스 감독. 전반전은 그의 말대로 완벽한 경기를 이어갔다. 후반전도 과연 그의 말처럼 공격적인 축구가 이어질 것인가 ? 본 기자는 궁금증을 가지며 관전을 시작했다.




후반 시작 휘슬이 불리고 정확히 8분 뒤 포항 스틸러스의 골대가 흔들렸다. 전반에 PK를 성공시키며 팀 분위기 업에 힘을 쓴 산드로가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AK라인에서 왼발 슛팅!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 골로 산드로는 현재 컵 대회 득점랭킹 2위에 올라있다.

대구의 골 행진을 계속되었다. 포항에게 이렇게 질 수 없다는 것이었을까? 선수들은 한 골 한 골 포항에 다가갔다. 드디어 동점!
 
부상으로 인해 선발출장 하지 않고 대기하던 대구의 간판 스트라이커 진순진이 전반교체 투입되어 들어와, 득점없이 전반을 마감한 것을 답답하게 느꼈는지 후반 11분 MF윤주일의 센터링을 받아 골대 정면에서 강한 헤딩슛을 쏘아 올리며 득점했다. 이로써 스코어 3:3이 되었다.




극적인 동점 상황. 이쯤이면 조금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일텐데, 전혀 힘든 내색 없이 양팀 선수들은 남은 경기 시간에 충실히 임했다.




그러던 후반 22분 대구FC의 역전 골이 골문을 갈랐다. 진순진이 PA정면 오른발로 슛팅, 골! 4:3으로 경기를 역전시켰다. 경기 후반전의 중반, 다수의 팬들은 이렇게 경기가 끝이 날 것이라 생각했지만 포항은 다시 일어서기 시작했다.

대구 진순진의 역전골이 터진 7분 뒤, 포항의 따바레즈가 AK정면에서 패스한 볼을 후반 교체되어 들어온 다 실바가 왼발로 슛팅, 동점골을 만들어 냈다.

이후 많은 득점 상황과 좋은 플레이들이 나왔지만 양팀은 더 이상 득점 없이 경기를 마감했다. 양 팀 선수 모두 정정당당히 좋은 플레이로 경기에 임했고, 많은 득점으로 실속있는 축구를 진행했기에 만족스러운 평을 내려본다.

하지만 양 팀 모두 수비가 불안했음은 지적하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잦은 수비 불안과 MF의 실수로 서로에게 득점을 내어준 것이 아닌가 한다.

스포츠의 세계는 승패가 있다. 오늘 경기는 승패를 가리진 못했지만 양 팀 모두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고 그 모습이 여실히 들어났다는데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경기였다.




<본 기사는 오마이뉴스에서도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R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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