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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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LG전 6이닝 4실점…실투 2개 뼈아팠다

기사입력 2012.08.19 19:18 / 기사수정 2012.08.19 19:2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의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역투를 선보였지만 2개의 실투 때문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박찬호는 19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4실점, 시즌 6승 달성에 실패했다. 

실투 2개가 아쉬웠다. 모두 홈런으로 연결됐기에 더더욱 그랬다. 2회초 정성훈, 3회초 박용택에게 홈런을 허용한 커브와 직구 모두 한가운데로 몰리고 말았다. 정성훈과 박용택은 실투를 놓치지 않고 완벽하게 잡아당겨 각각 좌월, 우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 홈런으로 박찬호는 기선을 제압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박찬호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로 힘이 있었다. 직구(50개)에 슬라이더(15개), 써클체인지업(13개), 투심패스트볼(9개), 커브(3개)를 적절히 섞어 LG 타선을 상대했다. 2개의 피홈런을 제외하면 전체적인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1회는 깔끔했다. 박찬호는 1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을 좌익수 뜬공, 박용택을 삼진, 이병규(배번 9번)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2회 들어 곧바로 실점을 허용했다. 박찬호는 2회초 선두타자 정성훈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이진영, 정의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김용의의 희생 번트로 상황은 1사 2, 3루. 여기서 박찬호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윤요섭의 땅볼 때 3루 주자를 잡아낸 뒤 서동욱을 3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3회에도 실투가 발목을 잡았다. 박찬호는 3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안타를 내준 뒤 박용택에게 던진 5구가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우측 담장을 넘는 투런 홈런을 맞았다. 이후 세 타자를 범타 처리했지만 실투 하나에 아쉬움이 남는 이닝이었다. 4회에는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김용의를 중견수 뜬공, 윤요섭을 4-6-3 병살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1사 후 오지환, 박용택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이병규(배번 9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4점째를 내줬다. 이후 정성훈과 이진영을 나란히 땅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6회에는 정의윤과 김용의, 윤요섭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박찬호는 7회초부터 박정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가 100개를 넘진 않았지만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만큼 무리하지 않겠다는 계산도 엿보였다. 한화 타선이 6회말 공격서 4득점, 패전도 면할 수 있었다.
 
이날 단 1개의 사사구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안정된 제구를 선보인 점은 고무적이었다. 6이닝 동안 110구를 던졌던 지난 14일 삼성전에 비해 투구수 조절도 효과적으로 이뤄졌고 2회와 5회 추가 실점 위기를 넘기는 등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도 여전했다. 하지만 실투 2개의 여파가 생각보다 컸다.

[사진=박찬호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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