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슈퍼스타K4의 새 심사위원 싸이의 4배 강한 독설의 정체는 비방용어 사용을 서슴지 않는 '모자이크 독설'로 밝혀졌다.
17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 Mnet '슈퍼스타K4' 중 부산과 인천 예선에서 모습을 드러낸 심사위원 싸이는 진지함과 독설을 동시에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전했다.
정식 심사위원으로서 싸이의 첫 모습은 어땠을까.
그는 지난 3월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윤종신 선배의 후임이라 부담스럽지만, 또 다른 스타일의 차별화된 심사를 하겠다"고 선언했으며, 퍼포먼스 위주 가수에 대해 집중적인 심사를 하겠다는 방향만 밝힌 바 있다.
지난 시즌3 지역 예선 심사 당시 천사표 모습을 보였던, 싸이는 결국 독설로 방향을 선회했다. 예선 녹화 종료 뒤 슈퍼스타K4 제작진은 "싸이 심사위원의 독설이 이승철 심사위원보다 4배 강하다"며 "음악 전문가의 식견으로 냉철한 판단을 하는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말처럼 싸이는 퍼포먼스 위주의 오디션 무대를 준비한 참가자들에게 가혹하리만큼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자신의 노래 '챔피언'을 부르는 여성 참가자의 수준이 떨어지자 "땀이 나네요"라며 자리를 뜨더니, "온 동네 말 안 듣는 사람들이 내 노래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딴따라는 승부다 이게 장기자랑이 아니다. 적당한 수준으로는 안 된다"며 선배 가수로서 참가자들에게 진심어린 충고를 전했다.
또한 퍼포먼스 가수답게 무대 매너에 대한 따끔한 지적도 잊지 않았다.
그는 "너무 쳐다봐서 관객을 뚫어버려야 된다. 오디션은 승부다"라며 참가자들에게 충고했다.
싸이는 준비가 부족한 참가자들에게 "가수가 되고 싶다면 오늘처럼 노래하면 안된다"며 음정 불안, 나쁜 습관, 선곡 등을 지적했다. 이어 "어차피 불합격이니 생각을 해봐라. 소질이 없거나 개선을 못한 것이다"라며 독설을 뿜어냈다.
싸이의 독설은 비방송 수준까지 넘어갔다.
싸이는 "이거 삑 처리해달라"는 신호와 함께 참가자들에게 방송불가 용어로 독설을 쏟아냈다. 심사평의 절반 가량이 '삐-'소리로 묵음 처리됐고, 그의 입은 모자이크 처리됐다.
보다 못한 이승철 심사위원이 그를 말릴 정도. 이승철은 "내가 윤종신이 되고 싸이가 이승철이 된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독설 심사만 보인 것은 아니었다. 연축성 발성장애를 가진 인터넷 가수 연규성의 노래를 들을 때는 눈물을 글썽이며 감수성 어린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팔다리를 못쓰는 사람이 운동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슈퍼스타K가 도전 자체가 멋진 면을 보여줘 감사하다"며 진지한 평을 내렸다.
눈에 띄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인터넷 방송을 하는 연규성의 모습을 'LA갈비'에 비유하는 등 개그도 선보였다.
또한 2주차 방송에서 육군 본부를 찾는 모습이 예고돼 다양한 사연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베일을 벗은 싸이의 독설과 심사 방향이 앞으로 슈퍼스타K4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기대된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Mnet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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