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영등포, 김현정 기자] 가수 이은하가 갱년기를 겪는 여성으로서 '메노포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17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CGV팝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메노포즈' 프레스콜에 노사연, 이은하. 이윤표, 유보영, 장이주, 추정화, 태국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화려한 금빛 드레스를 입고 폭발적인 가창력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이은하는 "6년 전에 '메노포즈'를 우연히 봤다. 이영자씨 나왔을 때 정말 재밌어서 두 번을 봤었는데 이번에 내가 캐스팅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예전에는 관객의 입장에서 엄마의 이야기라는 생각으로 봤다. 하지만 직접 출연하다보니 나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여성들이 겪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은하는 "어렸을 때 사춘기를 겪듯 갱년기도 한번쯤 겪는다. 가족들이 함께 보면 남편도 갱년기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6년 전보다 지금 훨씬 더 절실하게 느낀다. 이 작품을 통해 내가 거듭나는 것 같아 굉장히 행복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뮤지컬 '메노포즈'는 백화점 란제리 세일 코너에서 우연히 만난 네 명의 주부가 속옷 하나를 가지고 옥신각신 하다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나, 둘 털어 놓게 되며 시작한다. 기억력 감퇴, 발열, 홍조, 오한, 성형수술, 호르몬, 성욕 감퇴·증가 등 폐경기가 가져다 준 고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들은 서로가 얼마나 많은 것을 함께 나눌 수 있는지에 대해 알게 되고 '폐경'이 절망으로 가득 찬 인생의 막다른 길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노사연은 백화점에서 자신과 같은 고민을 가진 세 명의 여성과의 수다를 통해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갱년기의 전업주부 역을 맡았다.
이은하는 돈과 권력을 얻으며 성공하지만 딸과 엄마 등 주위 사람들이 등을 돌리자 이런 실패들을 인정하면서 자신에게 내재된 여성성을 깨닫게 되는 전문직 여성 역을 맡았다.
뮤지컬 '메노포즈'는 8월 7일부터 10월 28일까지 CGV팝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노사연 이은하 ⓒ 뮤지컬헤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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