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그라운드에서 선수는 물론 심판도 부상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부상 방지는 필수다.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타디움서 열린 2012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간의 경기 도중 주심이 교체됐다. 이날 주심을 맡았던 그레그 깁슨 씨가 부상을 당해 경기장을 떠나야 했기 때문이다.
상황은 이렇다. 5회말 에인절스의 공격서 5번 타자 마크 트럼보의 우익수 방면 2루타 때 1루 주자 토리 헌터는 홈을 파고들었다. 우익수 추신수의 송구는 유격수 브렌트 릴리브리지를 거쳐 포수 카를로스 산타나에게 연결됐다. 헌터는 주저 없이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감행했지만 산타나의 태그가 먼저였다. 이 과정에서 헌터의 발이 깁슨 주심의 왼쪽 뺨을 강타한 것.
깁슨 주심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몇 분 후 일어나 경기장 밖으로 걸어나갔다. 헌터의 스파이크 바닥 부분에 정통으로 맞았기에 큰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 경기장 밖으로 나가는 깁슨 주심의 눈 부위가 찢어져 있었다.
결국 전날 3루심을 맡았던 제리 데이비스 씨가 마스크를 쓰고 홈플레이트에 섰다. 이날 경기에서는 에인절스가 클리블랜드에 8-4로 승리했다. 대기심이 왜 필요한지와 어떤 상황에서도 부상을 당할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준 대목이었다.
[사진=그레그 깁슨 주심, 토리 헌터 ⓒ Gettyimages/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