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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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박건형 "여장을 하니 털도 잘 안 자라"

기사입력 2012.08.14 17:27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배우 박건형이 여장과 관련한 뒷 이야기를 밝혔다.

1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KT&G타워에서 열린 뮤지컬 '헤드윅' 프레스콜에는 배우 오만석, 박건형, 안유진, 이영미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시종일관 여성스러운 목소리를 구사해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낸 박건형은 '여장에 대한 두려움이나 기대감이 있나'는 질문에 "팬 분들이 저에게 질투를 한다"고 입을 열었다.

박건형은 "다들 몸매관리에 돌입하겠다고 다짐한다. 회사 관계자들은 나에게 정말 놀라서인지 말을 못 걸었다"며 "'헤드윅'하기 전부터 여장에 대한 상상을 많이 했다. 그래서인지 분장이 너무 무거운 것 빼고는 그렇게 놀라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상상했던 것이 공연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됐다. 자연스러움이 많이 생겼다. 앞으로 헤드윅 하면서 어떻게 얼굴이 변할지 궁금하다"며 "원래 하루에 2번 정도 면도를 했는데 '헤드윅'하면서 이틀에 한 번 한다. 여성호르몬이 올라오는지 털이 잘 안 자라더라"고 털어놓아 취재진을 폭소케 했다.

이날 화려한 무대의상을 입고 취재진 앞에 등장한 오만석과 박건형은 'Tear me down', 'Origin of love', 'Wig in box', 'Midnight radio' 등을 선보여 눈길을 끌였다. 두 사람은 폭발적인 가창력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주인공 헤드윅에 완벽히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

'헤드윅'은 동독 출신의 실패한 트랜스젠더 락 가수 '헤드윅'이 그의 남편 '이츠학', 락 밴드 '앵그리인치'와 함께 펼치는 콘서트 형식의 뮤지컬이다. 2005년 국내 초연된 이후 연일 85%이상의 유료 객석점유율을 기록, 공연 때마다 큰 이슈를 몰고 오며 인기를 끌고 있다.

주인공 헤드윅 역에 배우 오만석과 박건형이, 헤드윅의 남편 이츠학 역에는 이영미와 안유진이 더블 캐스팅됐다. 2005년 첫 공연 당시 헤드윅 역을 맡았던 오만석은 7년 만에 다시 캐스팅돼 눈길을 모은다.

뮤지컬 '헤드윅'은 8월 11일부터 10월 21일까지 삼성동 KT&G 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박건형 ⓒ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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