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아일랜드의 '자랑' 셰이 기븐 골키퍼가 국가대표에서 전격 은퇴한다.
영국 국영방송 BBC 스포츠는 14일(한국시간) "아일랜드 축구 역사상 가장 빛났던 골키퍼인 기븐이 국가대표팀을 떠난다"고 보도했다.
기븐 골키퍼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철벽 수문장'으로 손꼽힌다. 맨체스터 시티를 거쳐 아스톤 빌라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븐은 16년동안 입었던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게 됐다.
1996년 러시아를 상대로 한 친선전에 19살의 나이로 국가대표에 데뷔한 기븐은 16년간 아일랜드 골문을 지켰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했고 유로2012에서도 수문장으로 활약하는 등 A매치 125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기븐은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면서 "나는 내 인생 중 16년이란 세월을 국가를 위해 헌신했다. 지오반니 트라파토니 감독님(현 아일랜드 대표팀 감독)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아일랜드 대표팀의 팬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 강조하면서 "국가대표팀이 새로운 도전에 나설 때 그들의 선전을 기원할 것"이라 말했다.
기븐의 은퇴에 트라파토니 아일랜드 대표팀 감독 역시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기븐이 얼마나 어려운 결정을 내렸는지 이해한다"면서 "그동안 대표팀에서 보인 그의 노고에 감사한다. 기븐은 좋은 인격을 지닌 강한 선수다. A매치에서 늘 그는 빛났다"며 팀을 떠나는 제자를 향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사진=셰이 기븐 (C) BBC 스포츠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