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8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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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밥 먹을 때, 수염 날리며 달려간다"

기사입력 2012.08.13 12:57 / 기사수정 2012.08.13 17:08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압구정CGV,임지연 기자] 월드스타 이병헌이 '밥'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13일 오전 영화 '광해, 왕이된 남자'의 제작보고회가 압구정 CGV에서 열려 추창민 감독과 주연배우 이병헌 류승룡 한효주 김인권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병헌은 헐리우드스타 답지 않게  '밥'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사건의 발단은 MC손범수의 질문이었다. 영화에서 처럼 만약 왕이 된다면 가장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그는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지금 식사를 못해서 수라상을 받고 싶소"라고 발언했다
 
이어 "이병헌이 헐리우드 스타 같지 않을 때"를 묻는 질문에 류승룡은 "(이병헌이) 밥 먹을 때 밥 차에 항상 먼저 간다. 굉장히 빠르다"며 "식탐이 있어서 빨리 가는 편인데 늘 먼저 가 있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병헌은 "배고픈 걸 못 참는다. 밥 시간이 제일 기다려져서,  제일 먼저 줄을 스려고 한다. 어떤 때는 한 참을 기다려야 해서 수염을 날리며 달려간다. (사극 분장)수염때문에 밥 먹는 게 힘들다. 한참 씹고 있는데 수염이 입으로 들어가거나, 그래도 제일 행복한 시간이다"라며 밥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진 "'지.아이.조'에서 역시 밥을 제일 빨리 먹었는가?"를 묻는 류승룡에 질문에 "그쪽이라고 다를 것이 없다. 항상 밥 시간을 기다렸는데 불행하기도 두 번 다 식이요법을 해야 하는 경우라 힘들었다. 그래서 밥차 시간이 되서 요리들을 구경하고 '오늘은 뭘 만드나' 보고 왔다. 냄새를 실컷 맡고 오면 내가 약간 먹은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로 데뷔 20년 만에 사극에 도전한 이병헌은 왕으로 사는 것이 두려웠던 비운의 왕 '광해'와 부패한 조정을 풍자하는 만담으로 인기를 끌던, 왕과 똑 같은 외모를 지닌 천민 하선을 통해 1인 2역을 소화했다.

 '최종병기 활',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흥행보증수표임을 입증한 류승룡은 이번 작품에서 어떤 상황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침착함과 뛰어난 두뇌를 가진 전략가 허균역을 맡았다.

역사속에 사라진 15일 간의 이야기에 과감한 상상력을 덧입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오는 9월 관객들을 찾아간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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