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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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문제로 메달 박탈된 역대 올림픽 사례는?

기사입력 2012.08.12 14:46 / 기사수정 2012.08.12 17:53

이준학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IOC가 '독도는 우리 땅' 세리머니로 인해 올림픽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박종우의 시상식 참가를 불허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진상 조사 결과에 따라 메달을 박탈당할 수도 있다.

IOC는 1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시상식에서 박종우를 제외한 우리나라 선수 17명에게만 동메달을 수여했다. 앞서 박종우가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2대0으로 승리한 후 관중석에서 전달받은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세리머니를 펼쳤기 때문이다.

올림픽 헌장에서는 올림픽 장소, 개최지 및 기타 장소에서 어떠한 형태의 발표나 정치적, 종교적 혹은 인종적 선전을 금지한다.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메시지가 정치적 사안으로 보였다는 IOC의 판단이다.

실제로 올림픽에서는 메달이 박탈된 사례가 있었다.

1968년 멕시코에서 열린 멕시코시티올림픽 육상 남자 200m 결승전에서는 미국의 흑인 선수인 토미 스미스와 존 카를로스가 각각 1위와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 스미스와 카를로스는 함께 검은 장갑을 낀채로 한쪽 주먹을 하늘로 내뻗는 독특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는 미국 내 흑인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의 표시였고, 이 세리머니로 인해 결국 두 선수는 메달을 박탈당했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은 대한축구협회에 오는 16일까지 박종우의 세리머니에 대한 진상조사서를 제출하도록 요청했다.

[사진 =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 세리모니를 펼친 토니 스미스와 존 카를로스 ⓒ EBS 방송화면 캡처]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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