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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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나이트가 말하는 '평균자책점 1위'의 의미

기사입력 2012.08.11 20:12 / 기사수정 2012.08.11 20:2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강산 기자] 괜히 에이스가 아니었다. 에이스는 어려운 상황에서 더욱 빛을 냈다. 팀의 '연패 스토퍼' 역할은 물론 자신의 국내 무대 첫 완봉승까지 완성시킨 완벽투를 펼쳤다.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투수 브랜든 나이트의 얘기다.

나이트는 11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3피안타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뒀다. 자신의 데뷔 첫 완봉승이자 시즌 11승, 팀의 연패를 끊어내는 의미 있는 완봉투였다. 넥센 구단에도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나이트는 2008년 장원삼 이후 구단 역사상 2번째로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둔 투수가 됐다. 올 시즌에는 쉐인 유먼(롯데) 이후 두 번째 무사사구 완봉승이다.

나이트는 이날 최고 구속 147km의 싱커(67개)에 슬라이더(18개), 체인지업과 직구(이상 10개), 커브(7개) 등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나이트가 처리한 27개의 아웃카운트 중 14개가 땅볼이었다. 그만큼 싱커의 위력이 제대로 발휘된 것이다. 특히 나이트는 2회와 8회, 9회를 제외한 모든 이닝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면서 추격의 여지조차 남기지 않았다. 에이스의 역할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 것이다.

나이트는 경기 후  "첫 완봉승이었다"며 "팀이 승리할 수 있었고 불펜에 휴식을 줄 수 있었고 연패를 끊을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또한 나이트는 자신의 평균자책점도 2.47에서 2.32로 끌어내리면서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0.03 차이로 추격하던 이용찬(두산)과의 격차를 벌린 것. 나이트에게 평균자책점에 대한 의미는 각별하다. 나이트는 "개인타이틀에 대해서는 시즌이 끝나고 생각해봐야 한다"며 "방어율 1위를 한다면 기쁠 것 같다. 그 이유는 내가 등판하는 날 우리 팀이 이길 수 있다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팀을 생각하는 진정한 에이스의 모습이다.

[사진=브랜든 나이트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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