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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터프함', 일본 중원을 잠재웠다

기사입력 2012.08.11 05:43 / 기사수정 2012.08.11 16:5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한국은 터프했다. 전반에만 파울은 11개였고 경고는 3개를 받았다. 홍명보호의 터프함은 빛을 발휘했다. 일본의 중원을 완벽히 잠재우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홍명보호가 해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1일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에서 일본을 꺾고 동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한국은 이날 일본의 패스 축구를 봉쇄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었다. 이번 대회동안 일본의 강점으로 지적된 부분은 바로 패스. 짧고 간결한 패스로 아기자기한 축구를 선보이며 4강까지 올랐던 일본이었다.

홍명보호는 이를 막기 위한 방책으로 '거친 플레이'를 택했다. 효과는 주효했다. 경기 초반부터 거친 몸싸움과 적절한 파울로 일본의 패스를 사전 차단했다. 점유율 확보에도 도움이 됐다. 초반 10분동안 대표팀은 일본을 상대로 점유율 57%를 확보하며 중원을 장악했다.

거친 파울 속에 경기는 살벌하게 진행됐다. 양 팀을 합쳐 무려 36개의 파울을 범하면서 치열한 분위기 싸움을 벌였다. 특히 한국은 몸을 사리는 일이 없었다. 필요하면 거친 태클도 마다하지 않았다.

전반에만 3개의 경고를 받는 등 일본의 기세를 완전히 제압했다. 일본의 간판 공격수 오츠 유키의 돌파를 막는 두 차례의 과정에서 기성용과 오재석이 경고를 받았다. 전반 35분엔 구자철이 경고를 받는 과정에서 양 팀간의 말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반 43분엔 볼 경합과정에서 일본의 미드필더 오기하라 다카히로의 옷이 찢어졌고 곧바로 1분 후엔 오기하라가 신경질적인 파울을 범하기도 했다. 이 파울로 박주영은 눈 아랫부분이 찢어지며 피멍이 들어 의료진의 치료를 받기까지 했다.

후반에도 혈전은 계속됐다. 이번엔 일본의 거친 파울이 이어졌다. 하지만 한국의 기세를 누르기엔 역부족이었다. 많은 국가대표팀 경험과 해외에서의 경험들로 몸싸움에 능한 한국 선수들을 상대로 일본의 거친 몸싸움은 위력이 없었다. 후반 30분엔 오히려 박주영과 헤딩볼 경합과정에서 야마무라가 머리에 출혈을 보여 붕대를 묶고서 경기에 임했다.

결국 경기 초반 기세 싸움에서 패한 일본은 경기 막바지까지 고전했다. 패스 전개는 더뎠고 한국의 강한 압박과 필사적인 수비에 번번이 공격는 좌절됐다.

[사진=올림픽축구대표팀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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