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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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구 '최강' 미국에 0-3 석패…동메달 도전

기사입력 2012.08.10 00:47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36년 만에 올림픽 4강에 진출한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세계 최강 미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미국에 0-3(20-25, 22-25, 22-25)으로 패했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해 메달 획득에 도전하게 됐다.

한국의 출발은 좋았다. 경기 초반 한송이의 공격이 터지기 시작했고 미국의 범실이 이어지면서 10-8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미국의 '주포'인 데스티니 후커에 연속 공격을 허용하며 16-20으로 뒤쳐졌다. 세트 초반 잘 버텨줬던 한송이의 리시브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여기에 토스 난조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점수 차가 벌어졌다.

결국 1세트를 20-25로 내준 한국은 2세트에서 반격에 나섰다. 김연경과 한송이의 공격 득점으로 14-11로 앞선 한국은 20점 고지에 먼저 도달했다. 하지만 뒷심 부족을 드러내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김형실 감독은 한송이 대신 한유미를 기용했지만 미국의 높은 블로킹을 극복하지 못하며 22-25로 패했다.

마지막 세트에 몰린 한국은 미국에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7-14로 뒤쳐졌다.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 김형실 감독은 '이탈리아 전의 히어로'인 이숙자를 투입했다. 여기에 황연주가 합류하면서 분위기는 급격히 반전됐다.

조금씩 미국을 따라잡은 한국은 18-18 동점을 만들었다. 끝까지 미국과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중요한 고비처에서 미국에 서브에이스를 헌납했다. 여기에 데스티니 후커의 마무리 공격까지 터지면서 결국 미국에 석패하고 말았다.

한국은 브라질-일본 전의 패자와 동메달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사진 = 한국여자배구대표팀 (C) FIVB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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