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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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구장 접수' 윤석민의 좋은 예감 틀리지 않았다

기사입력 2012.08.09 04:34 / 기사수정 2012.08.09 06:4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두산 베어스 윤석민이 대전구장을 접수했다.

윤석민은 8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쐐기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윤석민에게 대전구장은 '약속의 땅'으로 통했다. 윤석민은 지난 6월 24일에도 대전구장서 열린 한화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자신의 '장타 본능'을 마음껏 뽐냈다. 

이날 3회초 2사 1루 상황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윤석민은 상대 선발로 나선 '괴물 투수' 류현진의 초구를 완벽하게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는 류현진을 3이닝 만에 강판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윤석민은 5회에도 상대 투수 정민혁의 7구를 밀어 우중간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연타석 홈런이었다. 7-7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에도 마일영의 2구를 밀어 우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 홈런을 뽑아냈다. 밀고 당기기를 반복하며 한경기 3홈런. 자신감을 충전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 8일, 약 46일 만에 대전 한화전서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윤석민은 2-1로 앞선 7회초 상대 선발 데니 바티스타의 149km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는 비거리 120m짜리 대형 홈런을 뽑아냈다. 스트라이크존 높게 형성된 공을 놓치지 않았다. 이전 타석까지 바티스타에게 6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윤석민은 홈런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윤석민은 "그 동안 바티스타에게 고전했었는데 오늘 홈런을 쳐서 기분이 좋다"며 "이전 두 타석에서 직구를 많이 던지길래 노리고 있었는데 의도대로 공이 들어와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기뻐했다. 노림수가 완벽하게 통한 것이다.

윤석민은 올 시즌 터뜨린 5개의 홈런(72경기 타율 .269 29타점) 중 4개를 대전구장서 터뜨렸다. 이에 대해 윤석민은 "올 시즌 홈런 5개 중 4개를 대전에서 쳤다"며 "지난번에 한 경기에 3개를 쳐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자신감도 있었고 경기전 예감도 좋았다"고 밝혔다. 그의 좋은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홈런 뿐만이 아니다. 윤석민은 올 시즌 대전구장서 치른 5경기에서 타율 5할 7푼 1리(14타수 8안타) 4홈런 7타점 4득점을 기록 중이다. 표본은 작지만 타 구장서 기록한 성적과 견줘 월등하다. 두산은 올 시즌 대전 한화전을 2차례(9일 경기 포함) 더 남겨두고 있다. 이 2경기에서도 윤석민의 홈런쇼가 펼쳐질 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윤석민 ⓒ 두산 베어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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