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싸운 오상은-주세혁-유승민, 남자탁구 단체전 은메달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대한민국 남자탁구가 결승에서 맞붙은 중국에 완패하며 만리장성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한국은 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런던 엑셀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2 런던올림픽' 남자 탁구 단체전 결승서 중국에 0-3으로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홍콩을 완파하고 결승에 오른 한국은 유승민(30, 삼성생명, 17위)과 주세혁(32, 삼성생명, 10위), 오상은(35, KDB대우증권, 11위)이 결승전에 나섰다.

중국도 세계랭킹 1위이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장지커와 마롱(2위), 왕하오(3위), 마린(5위) 등 최정예를 출전시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1단식에는 유승민이 선봉에 나서 마롱과 격돌해 한 세트를 따내며 선전했지만 1-3(6-11, 6-11, 11-6, 4-11)으로 패했다.

불안한 출발을 한 한국은 2단식에 에이스 주세혁이 출전해 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장지커와 맞붙었다. 올해 1월 헝가리오픈 8강전서 장지커를 4-0으로 제압한 바 있는 주세혁은 이번에도 특유의 수비형 탁구를 앞세워 팽팽한 경기를 펼쳤지만 1-3(9-11, 11-5, 6-11, 8-11)으로 패해 점수가 벌어졌다.

벼랑 끝에 선 한국은 3복식에 오상은-유승민 조합을 내세워 왕하오-장지커 조에 도전했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0-3(4-11, 8-11, 6-11)으로 패해 최종 세트스코어 0-3으로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비록 중국의 높은 벽을 실감했지만 한국 남자탁구팀은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보다 한 단계 올라선 은메달을 목에 걸며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사진=유승민 ⓒ 대한탁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