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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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브라질에 0-3 패…일본과 3․4위전

기사입력 2012.08.08 05:50 / 기사수정 2012.08.08 06:2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한국이 우승후보 브라질에게 완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트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4강전에서 브라질을 맞아 경기 초반 선전했지만 결국 골결정력에서 열세를 보이며 0-3으로 패했다.

한국은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 지난 경기들에서 최전방을 책임졌던 박주영 대신 김현성을 세웠다. 또한 지난 영국전에서 맹활약한 지동원이 선발 출격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김보경이 왼쪽에 나섰고 중원엔 어김없이 구자철과 기성용이 위치했다. 골문은 부상을 당한 정성룡 대신 이범영이 지켰다.

경기 초반은 탐색전으로 진행됐다. 두 팀 모두 공을 돌리며 기회를 엿봤다. 브라질이 긴 패스와 개인기로 공격에 물꼬를 트고자 하는 사이 한국은 짧은 패스를 전개하며 중원 장악에 힘을 기울였다.

김현성과 지동원을 투톱으로 세운 한국은 브라질을 상대로 초반 공격을 주도했다. 패스가 잘 이어지면서 중원을 장악했다. 그러던 전반 12분 절호의 찬스가 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보경의 크로스를 김현성이 빈 골문을 향해 헤딩슛하려 했지만 두 선수가 뒤엉킨 사이 수비가 걷어냈다.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14분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김현성이 헤딩 패스했고 지동원이 빈 골문을 향해 헤딩으로 골을 노렸지만 수비수에 막혔다. 자신감 붙은 한국은 지동원의 먼 거리 슈팅까지 이어지며 브라질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브라질도 반격했다. 마르셀루의 침투패스를 따라 들어간 레안드루 디미앙이 패널티박스 왼쪽 부근에서 슈팅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어 전반 21분에는 이범영 골키퍼가 나온 골문을 향해 날린 슈팅을 수비가 걷어내면서 위기를 잘 넘겼다.

이후부터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됐다. 양 팀은 긴장감 속에 공격을 주고 받으며 서로를 위협했다. 그러던 전반 38분 한국은 끝내 선제골을 헌납했다. 중원에서 패스가 차단됐고 오스카의 패스를 받은 호물루에게 한 골을 허용했다.

일격을 맞은 한국은 전방 압박을 강화하면서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전반 추가시간에 김현성의 로빙 패스를 지동원이 원 바운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위로 넘어갔다.

후반들어 한국이 분위기를 잡았다. 미드필더들의 전진 및 공격지원이 늘어나면서 브라질을 압박했다. 분위기를 만들어가던 한국은 기성용의 프리킥이 김현성의 머리를 지나 지동원에게 떨여졌지만 곧바로 찬 슈팅이 높이 뜨면서 무산됐다. 후반 5분엔 김보경이 왼쪽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다 수비에 걸려 넘어졌지만 패널티킥은 판정되지 않았다.

계속해 기회를 노리던 한국은 후반 12분 또 한번 실점했다. 네이마르가 왼쪽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다미앙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7분 후 한국은 또다시 네이마르와 다미앙에게 무너졌다. 긴 패스를 왼쪽에서 받은 네이마르가 중앙으로 침투하면서 볼을 연결했고 패스를 주고 받으며 패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한 브라질은 다미앙의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한국은 후반 26분 김현성을 빼고 박주영을 투입해 만회골을 노렸다. 한편 브라질도 숨기고 있던 카드들을 모두 꺼내들었다. 헐크와 알렉산더 파투를 일제히 투입했다. 한국은 백성동도 투입하면서 속도를 가미했다. 후반 중반에 들어서며 조심스런 경기 운영을 보이면서 역습을 노렸다. 새트피스 공격도 있었다. 후반 35분 기성용의 과감한 프리킥 슈팅이 골대 위를 넘어가기도 했다.

이후부터 양 팀은 다음 경기에 대비해 경기를 느슨하게 운영했다. 무리한 공격보단 공을 돌렸다. 또한 선수들을 교체하면서 주요 선수들의 체력을 아끼는 등 관리에 들어갔다. 결국 양 팀은 남은 시간동안 추가골 없이 브라질의 3-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금메달을 노리는 브라질은 결승에 올랐고 한국은 동메달결정전으로 밀렸다.

결승행 티켓을 따내지 못한 한국은 오는 11일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동메달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인다.

[사진=지동원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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