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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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들', '할리우드식 한국영화'의 정점 찍었다

기사입력 2012.08.06 19:50 / 기사수정 2012.08.06 22:37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도둑들'이 개봉 12일만에 688만 관객을 훔치며 '천만 관객'을 향해 파죽지세로 달리고 있다. 당초 한국판 '오션스일레븐'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이 있었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흥행 신화를 써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도둑들'을 향해 관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흥행요소 가운데 전작들을 통해 충분히 인정받은 최동훈 감독의 '할리우드식 연출'의 힘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최동훈표 범죄드라마인 '범죄의 재구성', '타짜', '도둑들'은 할리우드 영화가 가진 요소들을 한국식으로 절묘하게 잘 살려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보통 영화의 2배가 넘는 컷으로 이루어진 빠른 장면 전환은 관객들에게 속도감을 제공하면서 화면에서 눈을 돌릴 틈을 주지 않는다.  데뷔작 '범죄의 재구성'(213만)에서부터 이런 자기 색깔을 분명히 한 최 감독은  '타짜'(665만)을 거쳐 '도둑들'에서  할리우드식 범죄드라마의 정점을 찍었다.

그는 한국영화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화려한 스케일을 세련되게 스크린에 담는다. '도둑들'은 한국과 홍콩을 배경으로 국내외 로케이션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관객들에게 익히 알려진 톱스타들을 멀티캐스팅 하는 것도 최동훈표 영화의 한 특징이다.  '어떻게 이 많은 톱배우들을 한 자리에 모을 수 있었을까?'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도둑들'에서는 김윤석, 김혜수, 전지현까지 A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관객들에게 눈요기를 확실히 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세계시장을 겨냥해서 만들어지는 메이저 할리우드 영화들처럼 '도둑들'은 해외수출에서도 순항을 하고 있다. 제작 당시에 이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타이완, 브루나이 등에 입도선매되었고,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 필름마켓을 통해서는 중국, 홍콩, 태국 등아시아 8개국과 수출계약을 맺었다. 그 외 국가들과의 수출 협상도 현재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우드 무비의 한국판'  최동훈 감독은 1000만 관객이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되고 있는 '도둑들'을 통해 자신의 색과 관객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동시에 보여줬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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