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이요한 “눈에 띄네”
방승환-여승원-노종건“주전 확보”…신인 최효진-박종찬 “즉시 전력감”
장외룡 감독 “잠재력 많은 기대주 기용 빠르고 활기찬 축구 보여주겠다”
<리그 정상향해 달린다> 시리즈 2)활약 기대되는 신예들
인천 유나이티드의 올 시즌 첫 공식경기인 지난달 27일 감바 오사카와의 친선경기에서 인천의 선발출장선수 명단을 본 축구관계자들과 팬들은 놀라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선발 11명중 주장 임중용과 김학철, 전재호, 안성훈 등 4명을 제외한 7명이 신예들로 짜여졌기 때문이다.
이들 신예중 미드필더 최효진과 공격수 박종찬은 올해 프로에 입단한 새내기들이며 지난해 데뷔한 이근호와 2003년 프로무대를 밟은 골키퍼 성경모도 K리그 출전 경험이 없는 신인이나 다름 없는 선수들이다. 또 이요한, 노종건, 여승원과 후반에 투입된 방승환, 조성윤은 지난해 인천에 입단한 프로 2년차들이다.
인천 구단의 장외룡 감독이 감바 오사카와의 경기를 오는 6일 개막하는 올 시즌 K리그에 대비한 최종 평가전이라고 말했지만 이 같은 파격적인 선발기용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베르너 로란트 초대 감독의 갑작스런 사퇴로 후기 리그부터 지휘봉을 잡은 장외룡 감독이 과감한 신인기용과 전술변화로 후기 4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 것처럼 이날 경기는 비록 0대1로 졌지만 인천의 젊은 선수들이 빠른 플레이로 올 시즌 J리그의 강력한 우승후보인 감바 오사카에 맞서 시종일관 경기를 압도했다.
이처럼 장외룡 감독의 과감한 용병술은 기량이 나날이 급성장하는 신예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인천의 신예들 가운데 눈에 띠는 선수는 단연 이근호와 이요한을 꼽을 수 있다. 부평고 출신의 인천 토박이인 이근호는 타고난 돌파력과 드리블에 동계훈련을 거치며 스피드가 붙고 볼 키핑력도 좋아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터키 전지훈련에서 유럽팀들과 치른 11차례의 연습경기에서 매 경기 출전하며 실전경험도 충분히 쌓았다.
청소년대표팀의 붙박이 수비수 이요한은 1대1 대인마크가 뛰어나고 상대 공격의 길목을 지키며 맥을 끊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25게임에 출장 4골을 기록하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에 올랐던 방승환과 후기리그부터 본격 출장하며 1골을 기록한 여승원도 터키 전훈을 거치며 인천 공격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또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고 있는 노종건은 특유의 부지런함과 지구력으로 중원을 누비며 상대 공격의 패스 흐름을 차단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여기에 오른쪽 사이드 어태커를 맡고 있는 최효진과 측면 공격수를 보고 있는 박종찬은 올해 입단한 신인이지만 터키 연습경기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 주전 자리를 넘보는 재목으로 꼽히고 있다.
장외룡 인천 감독은 “우리 팀에는 다른 팀에 비해 잠재력이 많은 젊은 유망주들이 풍부하다”며 “이들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빠르고 활기찬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 남궁경상 기자 boriwo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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