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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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제구 불안' 유창식, SK전 3⅓이닝 7볼넷 4실점

기사입력 2012.08.03 20:24 / 기사수정 2012.08.03 20:2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의 '7억팔' 유창식이 승수쌓기에 실패했다. 볼넷이 원인이었다.

유창식은 3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 3⅓이닝 동안 1피안타(홈런) 4탈삼진을 잡아냈지만 무려 7개의 볼넷을 내주며 4실점, 5회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서 내려갔다. 

볼넷이 문제였다. 이날 유창식은 매 이닝 볼넷을 내주는 등 제구난을 겪었다. 1회에도 볼넷 이후 홈런을 맞아 실점을 허용했고 2회와 3회에도 2사 후 볼넷을 내주며 깔끔하게 이닝을 매조짓지 못했다. 4회에는 1아웃을 잘 잡아낸 뒤 연속 4개의 볼넷을 내주면서 4점차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계속되는 볼넷에 투구수는 79개에 달했다.

1회에도 볼넷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유창식은 1회초 1사 후 박재상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최정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고 먼저 2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호준을 3루수 땅볼, 박정권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첫 이닝을 넘겼다.

2회부터는 안정을 되찾았다. 유창식은 2회초 선두 타자 안치용과 조인성을 나란히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최윤석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임훈을 초구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2사 후 최정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호준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감했다.

하지만 4회가 문제였다. 유창식은 4회초 1사 후 안치용과 조인성을 모두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 출루시켰다. 두 타자에게 던진 공만 16개였다. 이후에도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최윤석마저 볼넷 출루시키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리자 송진우 투수코치가 유창식을 진정시켰다.

하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유창식은 대타 김강민에게 스트라이크를 1개도 잡지 못하고 볼넷을 허용, 밀어내기로 1점을 내줬다. 결국 3⅓이닝 동안 볼넷만 7개를 내주자 송창식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송창식은 후속 타자 정근우를 1루수 땅볼, 박재상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승계주자 1명만을 홈에 들여보냈다. 유창식의 자책점은 총 4점으로 늘어났다. 

자책점이 문제가 아니다. 6-2의 넉넉한 리드 상황에서 볼넷 4개로 위기를 자초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유창식은 이날 경기 전까지 탈삼진 56개를 잡아낼 동안 볼넷도 52개를 내줬다. 선발투수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제구 불안 해소가 선결 과제라는 것을 일깨워준 경기였다.

[사진=유창식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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