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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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금메달 수확 유도, 세계 최고 '수비의 힘'

기사입력 2012.08.02 01:1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넘기려고 해도 좀처럼 쓰러지지 않는다. 강인한 체력으로 끈질기게 버틴 뒤 기습적인 공격으로 승부를 결정짓는 한국유도는 2개의 금메달을 한국 선수단에 안겨주었다.

송대남(33, 남양주시청)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엑셀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90kg 이하급 결승전에서 아슬리 곤살레스(24, 쿠바)를 연장 접전 끝에 통쾌한 절반 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송대남은 전날 81kg 이하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재범(27, 한국마사회)에 이어 한국선수단에 금메달을 안겨 준 두 번째 유도 선수가 됐다. 세계랭킹 1위인 김재범과 왕기춘(20, 한국마사회)과 비교해 송대남은 금메달 후보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33세의 적지 않은 나이는 물론 이번이 첫 번째 올림픽 출전인 것이 송대남의 평가를 낮췄다.

그러나 자신의 장기인 업어치기를 앞세운 송대남의 질주는 거침이 없었다. 올림픽 출전 경험이 없었지만 그동안 쌓은 경험을 매트 위에 쏟았다. 특히 송대남은 탄탄한 수비로 쟁쟁한 선수들의 공격을 차단했다. 전날 김재범이 무수한 기술에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듯 송대남도 그물망같은 수비로 포인트를 내주지 않았다.

원래 송대남의 체급은 90kg급이 아닌 81kg였다. 하지만 이 체급에는 '세계 최강'인 김재범이 버티고 있었다. 좀처럼 2인자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 송대남은 결국 체급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다른 선수들은 체중 조절을 하기 위해 식단을 조절한다. 하지만 송대남은 체중을 불리기 위해 식사량을 늘렸다. 높은 체급에 도전하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결국 국가대표로 선발됐고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81kg급에서 김재범과 수년동안 경쟁했던 노하우는 이번 올림픽에서 빛을 발휘했다. 김재범 못지 않은 탄탄한 수비로 경기를 지배한 송대남은 기습적인 공격을 시도해 금빛 매치기를 성공시켰다.

[사진 = 송대남 (C)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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