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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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군, '무조건 친다'는 의지가 만들어낸 결승타

기사입력 2012.08.01 01:46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무조건 친다'는 김태군(LG 트윈스)의 의지가 결승타로 연결됐다.

김태군은 31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서 7회부터 대수비로 경기에 나섰다. 그리고 찾아온 8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 2타점 결승타를 터뜨리며 팀의 5-3,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선발 포수는 김태군이 아닌 '루키' 조윤준이었다. 올 시즌 선발로는 처음 포수 마스크를 쓰는 만큼 승부처에서는 조금 더 경험이 많은 김태군을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경기는 생각한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김태군이 마스크를 쓴 7회초 LG는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허용,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린 뒤 김태균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결국 3-3 동점이 됐다. 김태군의 마음도 편치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김태군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LG는 8회말 공격서 안타 2개와 상대 투수 송창식의 견제 실책에 편승, 무사 2, 3루라는 확실한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정주현은 삼진으로 물러났고 정의윤은 고의 사구로 1루에 나갔다. 믿었던 김태완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 때 김태군이 타석에 들어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태군의 타율은 2할 6리(131타수 27안타), 2아웃 상황이었기에 부담감이 없을 리 없었다. 하지만 침착했다. 김태군은 볼카운트 2B 2S에서 송창식의 스트라이크 존 높게 형성된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2타점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1루에 도달한 김태군은 부담을 털어낸 듯 박수를 쳤다. 

9회 마운드에 오른 봉중근이 공 7개로 한화 타선을 삼자 범퇴 처리, 김태군은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 김태군은 경기 후 "앞서 타자들이 삼진으로 물러났기 때문에 무조건 내가 치겠다는 생각으로 타격에 임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더운 날씨 속에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함께 밝혔다.

LG는 이날 승리로 6위 KIA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4위 넥센과는 4.5경기 차, 아직 포기하기엔 이른 것이 사실이다. 만약 이 경기서 패했다면 최하위 한화와 3경기차로 줄어드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김태군의 의지가 LG를 살렸다.

[사진=김태군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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