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마린 보이' 박태환(23, SK텔레콤)이 자유형 200m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태환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 출전해 1분44초93을 기록하며 두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라이벌' 쑨양(22, 중국)은 박태환과 동시에 들오면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이 종목 두 번째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태환은 지난 29일 열린 자유형 400m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태환은 전날 열린 준결승에서 1분46초02의 기록으로 전체 3위에 올랐다. 3번 레인에서 출발한 박태환은 초반부터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100m 지점에서는 야낙 아넬(프랑스)에 이어 2위로 턴했다.
아넬과 라이언 록티(28, 미국)는 빠른 스피드로 역영을 펼쳤지만 박태환은 3위를 유지하면서 역전의 기회를 노렸다. 150m 지점부터 아넬은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다른 선수와의 거리 차이를 벌렸다.
마지막 50m를 앞두고 2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이 상황에서 쑨양이 스퍼트를 냈지만 박태환은 뒤쳐지지 않았다. 결국 박태환과 쑨양은 동시에 터치패드를 찍으면서 공동 2위에 올랐다.
150m 지점부터 스퍼트를 낸 아넬은 자유형 2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 = 박태환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