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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400m 예선 실격처리'…눈물 쏟게 했던 빌 호건 심판

기사입력 2012.07.29 15:37 / 기사수정 2012.07.29 15:51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런던올림픽 남자 수영 400m 자유형 예선에서 박태환을 실격 처리해 눈물을 쏟게 했던 심판이 캐나다인 빌 호건으로 밝혀졌다.

박태환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열린 400m 자유형 예선 3조에서 1위로 터치패드를 찍었으나 출발 과정에서 머리를 먼저 움직였다며 실격 처리됐다. 한국선수단의 신속하고 강도높은 이의제기가 있어 다행히 판정이 번복되긴 했다. 올림픽 수영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해프닝이었다.

제 아무리 '강심장' 박태환이라 해도 심리적으로 크게 흔들리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다. 박태환은 판정 번복이 있기까지 무려 3시간을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선수들은 일찌감치 결선행을 확정짓고 수면 등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박태환은 결국 29일 오전 400m 자유형 결승에 진출했으나 '라이벌' 쑨양(중국)에게 뒤진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올림픽 2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결과도 대단하지만, 300m 지점까지 쑨양을 제치고 1위를 달렸던 터라 아쉬움은 사그라지지 않는다.

결과론이지만 예선에서 박태환을 실격 처리했던 빌 호건의 오심이 그대로 받아졌을 경우 캐나다 선수 라이언 코크레인이 결승에 진출하는 상황이었다. 국내에서는 한때 박태환을 실격 처리했던 심판이 쑨양과 같은 중국 심판이라는 설이 떠돌기도 했다.

[사진 = 박태환 ⓒ Gettyimages/멀티비츠]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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